얼마나 많은 우리 후배 간사님들이 이 글을 보는지는 모르지만,
금년 주제를 묵상하며,
지금쯤 여러가지로 땀을 흘리고 있을 모습을 생각해보며,
우리 후배 간사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음 몇번의 글을 통해서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KOSTA를 섬기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KOSTA를 섬기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고,
저 같이 형편없는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KOSTA를 통해서 받았던 선물 가운데 빼 놓을수 없는 것은,
KOSTA를 섬기는 일을 통해서, 제가 많이 성숙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KOSTA만이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을 산다면 누구든지 그런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지금의 제 모습을 알고 있는 어떤 사람들은,
“애게, 성숙한게 고작 그 모습이야” 라며 웃을 수도 있겠지만,
15년전 제 모습은 지금의 제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KOSTA를 섬기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 극기훈련을 하는 것과 같이 힘든 시기가 많았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듯 아파서 고통스러워 하기도 했고,
섬기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고민과 갈등도 많이 겪었습니다.
KOSTA 그만 섬기겠다고,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선배님들께 이야기했던 것이 적어도 3-4번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KOSTA를 섬기지 않았더라면 결코 성숙하지 못했을 성숙을 경험했습니다.
정말 고통스럽도록 힘든 그러나 기쁘고 보람있는 섬김의 기간들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셨던 성숙이라는 선물을,
저는 제 후배 간사님들 모두가 저보다 더 풍성히 누리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혹시 지금 겪고 있을 어려움 속에서,
섬김의 끈을 고집스럽게 붙드시도록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섬김의 과정에서,
혹시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땜빵하고 넘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섬기지 않으면 삶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열매를 간절히 목말라 하십시오.
제가 우리 후배 간사님들을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제게 섬김의 과정을 통해서 혹독하게 훈련시키신 그 과정이 여러분에게도 역시 혹독하게 느껴지길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악담이 아니라 blessing임은…
깨어진 세상 속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 하나님 나라 백성만이 깨달을 수 있는 역설이겠지요.
앞으로 몇번의 글에서,
어떤 성숙을 기대하고 추구할 수 있는지 하는 것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