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육체

아니,
나는 무슨놈의 몸이… 이렇게 저질(!)인지. ^^

한 2-3일 운동 안하면 금방 배가 뽈록하게 나온다.
입술에 cold sore는 조금만 무리하면 틱 하게 생겨서, 거의 일년 내내 abreva를 끼고 산다.
감기에 한번 걸리면 그로부터 몇달씩 천식증상으로 고생하게된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철저하게 운동하고, 감기 걸리지 않으려고 관리하고, 조심하고, 체력을 자꾸만 키우고… 하게 되었으니…
반드시 그것이 저주라고만 할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

“I love you.”

십대 초중반의 두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은 인생의 새로운 경험이자 작지 않은 챌런지입니다. 겪어보신 분들은 아십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함께 놀아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 가족은 한달에 두번 정도 Family
Movie Time(FMT)를 가집니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DVD를 빌려서 집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보는 것이지요. 영화는
막내 민주가 주로 고릅니다. 최근에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 이라는 만화영화를 보았습니다.
메뉴를 프로그램하면 하늘에서 치즈버거, 스테이크, 아이스크림 등이 비, 눈 오듯이 온다는 내용의 상상력 풍부한 영화입니다.
나중에는 인간의 욕심으로 기계를 무리하게 가동하다가, 기계가 이상해져서,  집채만한 meat ball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거대
음식 폭풍 앞에 인류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제 관심을 끈 것은 중심인물들 보다는 조역을 맡은 아이와 그 아빠의
대화였습니다. 음식 폭풍이 다다르기전에 서둘러서 도망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아빠와 아이가 잠시 떨어지게 됩니다. 그 때 상황의
심각성을 아는 아빠가 매우 걱정되는 표정을 지으면서 “You know I love you.”라고 말합니다. 혹시나 다시 못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에 자기가 그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이는 “Yes, I
know. You say it every day.” 라고 천진난만하게 대답하고는 아빠를 떠나서 달려갑니다.

저는 그 상황을 보면서, 그것이 저희 아이들과 저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잠자리에 들때는 거의 매일 “I love
you.”라고 제 마음을 다해 아이들에게 표현합니다. 그 때 아이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장난스럽게 “I lov-oo”라고 건성으로
이야기하고는 자기 방으로 휙하고 가버리지요. 아빠가 의미하는 사랑과 아이가 말하는 사랑이 비록 같은 단어이기는 하지만 그 깊이와
넓이가 얼마나 다른 것인지 저는 경험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의 그 순간이 제게 남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또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찬양을 통해 기도를 통해 얼마나 많이 고백하는지요. 하지만, 간혹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Yes, I know. You say it every day.”라는 정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I lov-oo”
라고 건성으로 말하고 하나님 상관없이 나의 일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Do you love me?”라고 직접 물어보는 것은 “I love you.”라고 말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드문일입니다. 아마 “I love you.”라고 수십번 이야기 한 후에 한번 정도 물어볼까요? 물론 아이들은 “I
lov-oo” 정도의 답변을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답변도 제 마음을 얼마나 기쁘게 만드는지요. 아마 아직은 저희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제가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서 성년이 되고 그들도 아빠, 엄마가 되었을
때, 그 때에 저와 제 아이들의 대화는 조금 달라져 있기를 소망합니다. 습관적이고 장난기 섞인 “I lov-oo” 나 “I
know you love me. You say it everyday.”라는 천진난만한 답변보다는,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아본
‘사랑’의 경험과 ‘사랑’의 깊이를 이해한데서 나오는 “I came to know (your) love. Yes! Now I
love you with that love.” 라는 답변을 듣는 행복한 아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마 그런 고백을 들으면,
눈물이 핑 돌 것 같습니다. 제 꿈이 너무 야무진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어보시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자신을 다
바쳐 아낌없이 사랑했건만 마지막 순간에 어이없이 무너져버리고 “I lov-oo”는 커녕 “I don’t know the
man.” 이라고 말한 자녀를 찾아간 아버지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라고 상상해 봅니다. 한편, 아들은 자기가 “I lov-oo”라고
하며 ‘사랑’했던 것이 얼마나 나약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아버지의 자신을 내어주는 아가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가를 깊이 깨닫고, 아버지를 볼 면목이 없었겠지요. 그 아들에게 “Do you love me?”라고 물어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I still love you. You are my son. I want you to love me.”였을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 아들에게 아버지가 바라는 대답이 있다면, “I want to love you.”라는 고백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어떤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감히 그 ‘사랑’을 자기가 하겠다고 고백하지 못하고, 그런
사랑으로 사랑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세상에서 육신의 자녀를 통해 경험하는 사랑이 어찌 하나님의 사랑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아주 아주 조그만 부분을 육신의 부모됨을 통해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너무나 보잘 것없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자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원한다고, 그 ‘사랑’을 배우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해보겠다고 감히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언젠가 “I came to know your love.
Yes! Now I love you with that love.”라는 고백을 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by psalm1logos

http://psalm1logos.wordpress.com 에서 퍼옴


이분이 블로깅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제깍 내 rss reader에 올렸다!! ^^

뒤늦게, “노라조”의 팬이 되다!

노라조가 자기들에게 달린 악플에 답글을 단 내용들 (이 부분에서 훅~ 반했음. ^^)


◆이것들 뜰려고 별 쌩쑈를 다하는구나

맞습니다!! 진짜 뜨고 싶습니다! 떠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ㅠ.ㅠ


◆요즘 개나 소나 가수한다고 지랄?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놈은 호랑이 띠고 또 한놈은 백말띠 입니다!! 기가 쎈 말띠라고 합니다!!

아주 지랄입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수는 하고싶습니다.


◆군대나 가라~~~

죄송합니다!! 저희는 군대를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한명은 11사단 테니스장 관리병으로 26개월에 특명이 늦어 3일 더 하고 늦게 마지막까지 테니스장 바닥을 다지고 나왔습니다! 또 한명은 32사단 PX 관리병이었습니다!


◆지대 굴욕이다~

저희에게 이런 단어를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애들 쓰레기 아냐?

맞습니다. 저희는 쓰레기 입니다.
1집때 회사 야유회를 간적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가수들은 카니발을 타고 가는데 저희는 자리가 모자라 매니저도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을만큼 1집때는 사무실에서 거의 쓰레기로 대접 받다가 요즘은 스케줄 끝나면 집에도 데려다주고 밥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을 만큼 훌륭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립싱크 할라면 아가리 싸물고 때려쳐

저희끼리도 입을 못맞춰 립싱크를 못하고 있습니다.


◆조낸 재미없다

맞습니다···세상천지에 저희처럼 재미없는 애들이 있을까요? 조낸 재밌어지겠습니다!!


◆얘들 누구야 신인이야~~

저희는 노라조입니다 2005년에 1집 해피송이랑 날찍어로 활동 했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말씀드렸는데도 모르시면 저희는 신인입니다.


◆이것들 나이 속인거 아냐?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조낸 두껍게하고 한놈은 한살 ,한놈은 3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거 표절아니야~~?

저희도 들으면 들을수록 헷갈리고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같습니다.

그러나 표절의 오해를 사지않기위해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악플이 달릴만하네…

저희에겐 악플도 소중합니다! 여러분 무플의 슬픔을 아십니까? 뭐든지 좋습니다!! 올려만 주십시오!


◆고생이란걸 좃도 안해본 것들이..

한넘은 공사장에서 알바하다가 그걸루 근육생겼다고 하는데 구라같구요!

또한넘은 인기가수 매니져 5개월했다구 하는데 막상 그 인기가수는 그넘을 기억도 못합니다!


◆조낸 싼티난다~~

맞습니다! 저희는 싼티의 절정입니다!! 앞으로 고급스러워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심하다

맞습니다! 저희 가문에서도 저희를 한심하게 생각하십니다!! 부모님께 효도 할수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요


◆뭐한게 있다고 성대결절이냐?

저희는 성대결절보다 관절염 때문에…


◆존내 느끼하다

아침공복에 들기름 한잔씩하는데 그때문은 아니신지.. 담백해 지겠습니다!


◆스캔들홍보

저희가 여자 연예인이래도 저희같은 놈들이랑은 쫌…


◆니네 뜨면 내손에 장지진다

살아오면서 계속 망했었습니다!! 이번만은 안망하면 안될까요? 한번만 허락해주세요~


◆좃같다 진짜

맞습니다! 저희도 짜증나서 스케줄때 빼고는 잘 안만납니다!!


◆음악성도 없는 것들이…

음악성은 저희가 생각해도 진짜 없습니다!! 대중성은 쪼금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중성은 음악성이 아니죠?? ^^;


◆가수맞니?

한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개그맨으로 알고있구 한넘은 외국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수라고 인정해주실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토나온다

맞습니다!! 저희도 서로 보면 토 할 것 같습니다!


◆불쌍하다 쯧쯧

저희 정말 불쌍한 놈들입니다!! 하는거 마다 안됐구요!! 돈복도 없었고 카드는 터졌고 만나는 여자마다 저희에게 불만이고 참 거시기했습니다!!

이젠 좀 인간답게 살아보려 합니다!! 허락해 주소서~~~


◆쥰내 싼마이네

맞습니다.!! 그렇습니다.!! 지당하신말씀입니다.!! 그렇고말고요.!!


◆뭘 노라조 개뿔

맞습니다!! 이름은 노라조인데 막상 신나고 재밌게 놀아드린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재밌게 열심히 노라드리겠습니다


◆그노래가 그노래구만

맞습니다!! 작곡가 한분이 써주시는 거라 같을 수밖에 없음을 용서하세요!


◆싫은건 당연한거

싫은건 싫어하셔야 됩니다!! 안그러면 병납니다!!


◆아 -_- 노라조 졸라싫어

저희 사무실에서도 별로 저희를 탐탁하게 생각하 고있지 않습니다!!


◆지랄하네…

여러분의 성원에 조만간 옆차기도 배워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하셔용~


◆진짜 개실망 —

개는 충성심이 강하여 주인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여러분을 지켜드리는 한 마리의 “치와와” 가 되겠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

저희는 고스톱 점수 계산도 할줄 모릅니다.. ㅜ,.ㅜ


◆꼬라지봐라~

처음엔 정말 거지 쓰레기 같았는데 이제는 집에가면 부모님들께서 사람됐다고 좋아하십니다.


◆개그맨이나 하지

개그맨 시험을 봤었습니다. 근데 떨어졌습니다!! 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니들 그래서 밥이나 먹고 살겠냐?

요즘은 라면만 먹고 삽니다!! 좀 도와 주세요!!


◆UCC가 대세라니까 별게다 설치네…

그렇습니다 요즘 UCC가 대세라 발빠르게 대응해 봤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근데 UCC가 뭔가요?? ^^;


◆너희를 보면 개안습이다!

알고있습니다!! 저희가 안쓰럽고 씁쓸한 놈들이라는거…


◆조낸 갈비네….

갈비를 좋아하는데..먹어본지가 언젠지… 언제 한번 여러분들 모셔놓고 갈비한번 쏘겠습니다!! 오~~ 갈비 ^o^


◆저 변태시키

맞습니다!! 저희는 변태구요~~야동도 진짜 많이 봅니다!!!


◆니들이 한류스타면 난 장동건이다~~

맞습니다!! 저희는 잔류스타입니다!


◆난 니가 부끄럽다!!

꼭 그렇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집안에 꼭 이런놈 하나씩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욱끼고 자빠졌네….

자빠지면서라도 웃길수있다면 연골이 무릎을 떠나시도록 자빠지겠습니다.


◆이것들 완또아니야?

여러분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즐겁게 노는 방법은 완또가 되는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하신다면 개또까지도 가능합니다.


◆이런거 찍을시간 있으면 엿이나쳐드삼 ㅡ,.ㅡㅗ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주시는거라면 감사히 받아먹겠습니다. 그것이 엿아닌 그무엇이라해도…


◆쥰내 재수털린 썩소 어쩔래?

죄송합니다!! 거울보고 좀더 여러분께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는 웃음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하겠습니다! 그후 진정한 웃음이 만들어 졌을때 같이 환하게 웃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니네 무뇌냐??

네 무뇌 맞습니다!! 여러분의 기쁨은 잔머리를 쓴다고 드릴수 없는 것이기에 뇌를 버리고 오로지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보기엔 님들 정신과 치료좀 받아 봐야 할 듯

사실병원에 가본것도 사실입니다! 왜 이렇게 정상인 같냐고…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려 면 맨정신으론 안된다는걸 알기에… 좀더 미치겠습니다!!


◆니네들 오크냐? 왜그렇게 생겨머거써?

죄송합니다! 오크분들께~~면목이 없습니다! 오크분들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노라조가 되겠습니다!! 예뻐해주셔요~~


◆이런 시밤새퀴들 놀고있네~

감사합니다!! 최고의 칭찬 이십니다! 저희가 누굽니까!! 여러분곁에서 놀아드리는 노라조 아니겠습니까?


◆찌찌리들 가서 잠이나 쳐자라~

사실 저희는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린다는 일념으로 잠도 못자고 고민중입니다!!!
잠은 나중에라도 푹 잘수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만 즐거우실수 있다면 잠 쯤이야~~


◆니들 개념은 안드로메다에 보낸지 100만년이냐?

죄송합니다!! 보낸지 꽤 됐는데 그게 벌써 100만년이나 되었다니…이제는 찾아오겠습니 다!


◆혹시 무명가수?

아직도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국민이 저희를 알고 사랑해주시는 그날까지 백골이 진토되도록 열심히 노라드리겠습니다!


◆이거 국제적으로 망신 시키고 다니는거아냐?

일본에서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키시단의 보컬 DJ OZMA가 노라조 공연때와서 존경한다는말과 함께 해피송과 날찍어의 안무를 방송에서 써두 되냐고 물어보기도하고
한국에서 100장나간 음반이 일본에선 3000장 그것도 한방에 나가는~~ 라스베가스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환타스틱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저희는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으로 활동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오롯이 세상에 알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더욱더 훨훨 나는 노라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erygma와 Didache

Didache (윤리적 가르침, 교훈, 지혜)는 Kerygma(선포, 복음)에서 와야 한다.
Kerygma가 Didache로부터 올 수 없다.

Kerygma를 좀 더 잘 이해하려는 시도들 (변증, 연구) 역시 Didache의 영역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논리적 설득, 변증, 학문적 연구, 심지어는 성경연구 조차도 Kerygma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대 교회에서는 그러나,
Didache로부터 Kerygma를 이끌어 내려고 하거나,
Kerygma 없는 Didache만을 이야기 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Didache로 Kerygma를 대체하려는 일들을 많이 본다.

복음의 영광은,
Didache와 Kerygma의 관계를 명확히 할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의 패션 감각

아주 가끔,
내게 옷을 선물해주는 사람들이나 가족이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을 행한 사람들을 곧 많이 실망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사준 옷을 별로 반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나는 나름대로 매우 까다로운(?) 옷입는 방식들이 있다.

우선,
옷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멋이나 격식등은 늘 내게 이차적 고려대상이 된다.
그러다보니, 나는 일년중 약 360일 정도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패션감각(?)을 발휘하게 된다.
다림질을 하는 옷은 거의 무조건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
드라이 클리닝은 말할것도 없다.

그리고 또,
옷은 가능하면 검소하게 입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통 청바지는 15불-20불짜리를, 티셔츠는 10-20불 짜리를 사서 입는다.
신발은 조깅을 할때 신는 running shoes를 제외하고는 보통 20-40불 짜리를 사서 신는다.
그러다보니 대개는 약간 후줄근한 느낌을 주게 입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나는 내 패션이 내 삶의 performance에 영향을 가장 적게 미치는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멋을 내야만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의 옷맵시를 뽐내게 된다. ㅋㅋ

이렇게 다소 까다로운(?) 옷입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보니,
내게 옷선물을 해주는 사람들 (주로 가족)은 내게 좋은 소리를 못듣는다.
심지어는 옷을 사주고 내 투정/불만을 받아야 하는 황당한 일들도 겪는다.

그런데,
요즘은…
이제 나도 나이가 들고 있으니…
청바지에 티셔츠로부터 조금씩 벗어나야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괜히 나이에 걸맞지 않게 입는 주책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할때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패션감각’이 뛰어나지도 않고,
옷맵시가 잘 나는 멋진 몸매를 가진것도 아니고,
옷을 멋지게 입어야할 필요가 있지도 않으므로…
그저 편하고 검소하게 입고 살겠다는 고집을 조금 더 피워보려한다.

911 이후에…

911 이후 미국은 거의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졌던 것 같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 살고 있던 내게도 그 충격이 대단했는데, 애국심이 투철한 미국인들은 오죽 했으랴.

그 이후,
WMD가 있다면서 이라크를 공격하자는 의견이 나왔을때,
미국의 의회는 압도적으로 그 전쟁을 지지했다.
미국의 여론 역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압도적 여론도, 의회의 결의도 모두 착오였음이 드러났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가 소위 ‘just war’ theory에 따르면 성립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미국민들에게 있던 정서적 공황상태, 분노 등이 적절하지 못하게 인도된 것이었다.

아랍의 무슬림들이 왜 그렇게 미국을 증오하는지, 그 원인에 대한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채,
거의 아랍권 무슬림 전체를 대상으로 전쟁을 벌이기라도 하겠다는 nonsense가 정당화되는 분위기였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조국에서 들려오는 뉴스를 들으며…
무엇이 북한을 그토록 코너에 몰아넣었는지 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있기를 기도한다.
전쟁과 대립이 아닌 평화를 추구해야한다는, ‘인기없는’ 목소리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나오길 기도한다.
북한의 정권이 악한 정권인 것도 맞는 말이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규탄받아야할 일인 것도 맞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이나 탈레반이 악한 것도 맞는 말이고, 911 공격은 규탄받아야할 일인것 처럼)

그렇다고 무작정 감정적으로, 무력으로, 폭력으로, 전쟁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우려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지금 들고 있는 것과 마찬 가지로.)

평화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최상의 전략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평화가 아닌 다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다… 라는 스탠리 하우어워즈의 말을 깊이 되새겨본다.

facebook

최근에,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facebook 친구를 신청해 왔다.
아마 한국에서 최근에 facebook이 유행인 듯 하다.

나는 facebook account를 만들고는, 그냥 친구 요청 들어온 것만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매우 ‘게으른’ facebook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20년만에 연락이 닿은 사람들이 message도 보내고 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답을 하는 식의 매우 passive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한두주에 한번 정도 account에 들어가 친구요청 들어온 사람들중 내가 만난적이 있는 사람만 accept하는 방식으로 그저 연락처 update를 하는 도구로만 사용하고 있다.

facebook 같은거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인 것 같다. ^^
(아니면 내가 그냥 나이가 드는 건가. ㅋㅋ)

rejuvenated? spoiled?

Thanksgiving 휴가 기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때가 많았는데,
금년에는 가족과 함께 thanksgiving 휴가를 보내는 luxury를 누렸다.

정말 많이 쉬고, 많이 잤다!
하루에 9시간씩은 잤던 것 같다.

비록 휴가기간 중에도 거의 매일 회사에 가서 일을 해야하긴 했지만,
반나절 정도나… 그보다 좀 더 길게 가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잠을 많이 자보니까, 이거 참 괜찮네.
괜히 내가 rejuvenated 된 것이 아니라, 잠을 많이 자는 쪽으로 spoil 된 것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