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계산

COVID-19의 Delta variant는 R0이 6~7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0은 한 사람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평균 숫자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보통 독감의 R0이 1~2 정도이고,
Delta variant가 아닌 COVID-19의 R0은 1.4~2.4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delta variant는 전파력이 어마어마한거다.

그러면,
1사람이 6사람을 감염시킨다고 보고, (R0=6)
6사람중 5사람 이상이 COVID-19에 완전 면역이 되어 있으면 COVID-19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멸하게 된다.
그러니, 83%의 사람에게 면역이 있으면 소위 ‘집단면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COVID-19 백신들의 효과가 100%가 아니므로…
대략 COVID-19 백신의 효과를 80% 정도라고 보았을때,
사실상 거의 100%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이루어진다.

이는 물론 어린아이까지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지금 미국같이 접종률 60%도 안되는 수준에서는 집단면역은 택도 없는 이야기다.
심지어는 한국같이 세계 최고의 접종률을 자랑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집단면역이 이루어질수는 없다. ㅠㅠ

참고로,
홍역의 R0은 자그마치 12~18 수준이다.
그럼에도 그야말로 모든 사람이 다 백신을 맞는 것으로 인류는 홍역을 잡았다.
분명히 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당분간…
과학을 신뢰하고, 백신을 맞은 부류의 사람들은 백신에 의해 대부분 방어가 되고,
과학을 신뢰하지 않고 백신을 맞지 않은 부류의 사람들은 그냥 COVID-19에 걸려서 면역이 형성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COVID-19때문에 앞으로도 사람들은 정말 많이 목숨을 더 잃을 것 같다.
어쨌든 과학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계속 백신 부지런히 맞고 (booster도 맞고),
마스크 쓰면서 자신을 잘 보호하는 수 밖에는 별 방법이 없는 것 같다.

Do Not Say “I told you so”

지금 만들고 있는 것중 하나에 꽤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어느 한 공급업체로부터 제때 부품을 받고 있지 못한 것이다.
원래 이달 초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지금 말로는… 내일 (thanksgiving 전날) 공급을 해줄 수 있다는 거다.

몇 달전 그 부품을 그 회사에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내가 강력하게 주장을 했었다.
최소한 그 회사와 다른 회사를 병행해서 사용하자고 제안도 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미적미적 하다가 결정을 잘 못해서 지금 이 회사와 일하게 되었고,
다들 이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럴때, 그러게, 내가 그랬잖아. I told you so 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가…. ㅠㅠ

….

내 생각이 물론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이 틀렸던 경험도 당연히 대단히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어떤 특정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해 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의 통찰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사람들이 내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 듣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하면 그건 정말 위험한데…
그렇게 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데…
그렇게 하면 그건 결국 무너지는데…

결국 그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나,
그 ownership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나는 그냥 결국 옆에서 그 consequence를 다 보아야만 한다.

몇달전 나는,
조금 더 강력하게 이야기했어야 했던 걸까?

….

내 어떤 상황은,
몇달전 그 회사일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는, 조금 더 강력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걸까?

Saint vs. Hero

내가 거의 매일 듣는 Become New Me Podcast에서 들은 말들.

  • Hero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지만 Saint는 이야기의 가장자리에 남아 있다.
  • Hero는 용사이지만 Saint는 순교자이다.
  • Hero는 무엇을 하였는가 하는 것(What they did)으로 정의되지만, Saint는 예수님에의해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하는 것(What was done to them, beginning with Jesus)으로 정의된다.
  • Hero는 용기가 중요한 가치이지만, Saint는 사랑이 중요한 가치이다.
  • Hero는 혼자서 행동하지만 Saint는 함께 한다.
  • Hero는 그들에게 합당한 찬사를 받지만, Saint는 그들에게 오는 찬사 여부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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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뉴스

Observations from the front (RMC) download

  • 미국에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확진자 수가 증가추세 – 우려됨. 유럽은 심각
  • CDC의 예상에 따르면,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추세가 바뀐다. – 확진자 증가할수도 있고, 줄어들수도 있다. 대부분의 시뮬레이션은 증가도, 감소도 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고 있음
  • 어린이 백신을 하지 않는 결정은 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수 있다.
  • 백신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진다. – 그렇지만 booster를 맞으면 된다.
  • Long COVID (COVID-19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 여러 장기에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43%
  • 계속 백신 맞고, 거리두기 하고,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등등 잘 해야함
  • Rob Califf가 FDA commissioner로 지명되어서, 최소한 당분간은 뉴스레터가 나오지 않을 예정.

진정성?

충분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했다.
나는 진실되게 행동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걸까?

가령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기차시간이 빠듯해서 역을 향해서 뛰고 있다. 그 사람의 손에는 꼭 제 시간에 전달해주어야 하는 중요한 서류가 있다.

옆에서 어떤 사람이 이쪽으로 가면 조금 더 빠른 길이 있다면서 익숙하지 않은 쪽을 가리킨다.
그러나 뛰는 사람은 내가 모르는 길이라며 자기가 가는 돌아서 가는 길로 뛰어간다.

그 후에 어떤 사람이 그 옆에 있는 공용 자전거를 타면 빨리 갈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준다.
그러나 뛰는 사람은 공용 자전거를 어떻게 빌리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뛰겠다고 한다.
딱 3분동안만 시간을 보내서 앱을 다운받고 바로 자전거를 빌려타면 충분히 제 시간에 기차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친다.

그 후 다시 이 사람은 열심히 뛰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
역이 어떤 방향이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것이다.

이 사람은 결국 그래서 기차를 놓쳤다.
그리고 꼭 전해주어야 하는 서류가 제때 전달되지 못해서,
중요한 계약이 이루어 지지 못했고, 그 사람의 회사는 큰 손해를 보았다.

거기서 그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정말 진정성있게 이 일을 감당해서 했다고.
열심히 뛰었다고. 그래서 땀도 많이 흘렸고, 다리도 아프다고…

정말 그럴까?

내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저 이렇게 ‘면피용’ 논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그러진 말아야하겠다고 결심도 해본다.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기

가까운 사람이,
자신의 내면만을 자꾸 파고드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곁에서 보기에…
저 사람 저러면 안되는데…. 저 사람은 지금 내면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밖을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은 점점 내면만을 파고들더니 결국 여러가지 정신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에 빠져 매우 삶이 망가지게 되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망가져가는 모습을 옆에서 본 나는 두가지를 결심했다.

  1. 내 입맛에 당기는 방향으로만 나를 발전시키지 말자. 그건 나를 파멸시킬수도 있다.
  2. 다시 또 누군가가 그런 잘못을 범하고 있다면 어떻게든 옆에서 말리자.

Vision

어제밤에는 JFK의 취임연설을 들어보았다.

나는 JFK가 어떤 integrity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JFK의 연설의 어떤 부분이 더 그 사람의 진심이 담긴 부분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연설은 정말 듣는이들로 하여금 어떤 방향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명쾌하게 드러내어준다.
소위 ‘vision casting’을 제대로 한 것이다.

그리고 1960년대 초반의 미국이었으니 그랬겠지만,
‘종교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거의 설교같이 들리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 연설의 일부분은 설교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clear한 하나님 나라 메시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복음을 이해한후 복음이 제시해주는 Vision은 나의 20대 이후의 삶 전체를 사로잡았다.
그 vision은 정지해있는 것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더 발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 나라가 제공해주는 vision이다.

지금의 20,30대들에게 기독교가 cast하고 있는 vision은 도대체 무엇일까.

아… 암담하고 답답하다.

Underdog

Underdog이 승리하는 스토리는 많은 경우 매우 감동적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underdog의 대부분은 결국은 loser가 된다.
underdog이었다가 승리를 맛보는 예는 사실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내 경험과 관찰에 따르면,
승자가 되는 underdog은 어찌되었던 승리를 하는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더 열심히 하는 경우도 있고, 더 smart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접근을 선택하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더 열심히 하거나, 더 smart하게 하거나, 새로운 접근을 하거나,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면 underdog은 loser가 되어버린다.

기독교는 underdog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이미 underdog이 되었다.
그 속에서 어떤 기독교는 loser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아주 소수의, 정말 아주 소수의 기독교는 그 무엇인가를 하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를.

인터넷 다운, 불쌍한 사람들

지난 월요일이었던가,
밤 10시쯤 Comcast 인터넷이 다 다운이 되었다.
그때 비가 좀 많이 왔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교회 카톡방에서는 회사 미팅중에 갑자기 끊겼다는 둥…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러다가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인터넷이 다시 되니,
인터넷 끊겨서 오늘 하루 쉬나 했더니 아쉽다고…
밤 11시에.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겐 정말 이 사람들만이 하는 고민을 신앙으로 담아내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
그냥 ‘일반적인 신앙의 이야기’만을 해서는 이들이 경험하는 삶의 경험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신앙의 이야기가 묻혀버리기 쉽다.

새로운 생각, 다른 생각, 틀린 생각

몇주전 교회 소그룹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10명 정도의 사람이 모여 있는 그룹이었는데,
나는 궁금해서 그중 동성애를 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중 1명은 죄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2명은 잘 모르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모두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1명만 잘 모르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모두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1. 이런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교회 분위기가 되어서 참 감사하고 좋았다.
  2. 이런 사람들은, 과연 동성애가 죄라고 하면서 반동성애 운동 열심히 하는 대부분의 (한인) 교회에는 절대로 다시 돌아가지는 못하겠구나… 싶었다.
  3. 그나마 그래도 우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쨌든 신앙이 보수적인 사람들일텐데… 이 사람들이 이렇다면…
    아, 반동성애가 기독교적 가치라고 이야기하는 교회는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들을 교회에서 몰아내고 있겠구나… 싶었다.
  4. 새로운 생각, 다른 생각, 틀린 생각…. 이것들을 좀 진지하게 분별해내는 수준높은 고민을 하는 것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