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Evaluation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생기면 생길수록 그 사람은 더 성숙해진 것이다.

그것은 개인으로 보아도 그렇지만,
어떤 조직이나 단체, 운동 등도 마찬가지다.

처해진 상황이나 주변의 환경때문에 주변으로부터 객관적인 feedback을 받는 것이 매우 부족한 경우,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기 자신이 해야하는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게된다.

그러면 그 개인이나 단체는 자신과의 매우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KOSTA가 끝나고 많은 목소리들이 들린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했던 일들이 잘 되었다고 축하를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 매우 가치있고 소중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 드물긴 하지만 비판적인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내가 KOSTA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기적인 바람은,
사람들이 나의 존재를 별로 기억하지 않는 잔치를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내가 그걸 잘 하느냐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냥 좀 그렇게 하고 싶다.

바빠서 정신없이 다니다가,
캠퍼스 곳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를 하기도 하고,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기쁨이다.

많은 이들이 설교에 집중하며 반응하고, 기도를 하면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는 것은,
중독성이 있을만큼 감동적이다.

Somehow, 내가 하는 작은 일들이 어떤 이들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은 참 짜릿하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감정들은 내가, 우리가 했던 일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반성하는데 큰 장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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