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satisfaction?

창조, 죄, 구원, 십자가, 하나님의 사랑, 은혜, 하나님 나라…

흔히 복음의 기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주말에 한참 하고 돌아왔다.

나는 매우 자주, 이 이야기를 듣고, 듣고 또 돋고 싶어한다.
어떤땐 정말 한 3일 밤낮, 누가 내게 이 복음의 이야기를 게속 해 주었으면 하고 바랄때가 있다.

이번에 다녀온 수련회와 같이 이런 복음의 핵심 이야기를 하게될때면,
나는 내 설교를 내가 듣게 된다.

내가 설교를 잘 하고 못하도를 떠나서,
그저 이 이야기를 또 듣고, 또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내겐 참 말로 다 할 수 없는 ‘만족’을 준다.

예전에는 교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해서,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차 안에서 내 스스로에게 설교를 하기도 했었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미친놈이라고 했을 거다.

그런데 어쩌랴.
이 이야기를 자꾸만 듣고 싶기는 하고, 아무도 얘기해 주는 사람은 없고.
게다가 나는 또 이 이야기를 어떻게든 하고 싶기도 하고. -.-;

적어도 내가 혼자서 생각하기엔 학생들이 잘 들어 주었다.
그중 어떤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인상적이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하는 고민은 이것이다.
내가 어떤 설교를 함으로써 내가 일종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건강한 것일까?
혹시 왜곡된 형태의 나르시시즘은 아닐까?

어쨌든 설교를 준비하면서도 많이 울컥울컥 했고,
그 설교들을 하면서도 많이 그랬다.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는 너무 많이 피곤해서 주로 비몽사몽이긴 했지만. ^^
그 비행기 안에서도 그 울컥하는 여운이 계속 남아 있었다.

부디 그저 내가 이 귀한 학생들 만난 이 일이,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으련만…

수양회

내일부터는 동부의 어느 학생들 모임에서 하는 수양회에 참석한다.
나는 대부분 이렇게 수양회에 초청을 받아서 message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늘 거의 비슷한 format과 내용을 준비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그건 정말 아주 가장 기본적인 복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 인간, 죄, 구원, 하나님 나라, 은혜, 사랑, 소망, 믿음, 헌신…

이번에는 4번 설교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준비했다.

이렇게 다른 곳에서도 이미 했던 내용의 설교를 또 다시 해야 할때에는,
contents를 준비하는 일은 당연히 그리 어렵지 않게 되는데…
그 내용을 온전히 내 마음에 담는 작업이 아주 힘들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기독교의 기본적인 내용을 설교라는 세팅에서 전달하고자 할 때에는,
Make truth real 이 아주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진리를 information으로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실제’로 다가오도록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 내용이 온전히 내 마음에 담기는 것이 참 중요하다.

시간이 날때는 그것을 위해서 더 기도도 많이 하고, 금식을 하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혹은 내가 게을러서) 그러지 못했다.

그렇지만 감사한 것은 적어도 4번의 설교 내용의 많은 부분이 마음에 많이 담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많이 힘을 좀 써주시길 바랄 뿐이다.

(내일과 주말동안에는 blog가 잠깐 쉽니다. ^^ 동부 다녀와서 월요일에 다시 쓰겠습니다.)

Too Serious!

국민학교에 다닐때, 나는 ‘웃기는 놈’이었다. ^^

나는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전학을 자그마치 3번이나 했다. 총 4개의 국민학교를 다녔다.

그렇게 학교를 옮겨다닐때마다 나는 ‘장기자랑’시간에 나가서 뱀 장사 흉내를 내거나 지금으로 말하자면 stand-up 코메디 같은걸 하면서 애들을 웃겼다.
잘 아는 노래를 우습게 가사를 바꾸어 부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애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애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그렇게 애들이 즐거워하는걸 보는걸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는 그렇게 웃기는 놈이 아니게 되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정확하게 pin-point 할 수는 없는데, 아마도 20대 후반정도가 그 transition이었던 것 같다.

만일 10살때의 내가 이 블로그를 쓰고 있다면,
아마 여기에는 여러가지 농담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지 않을까 싶다. ^^

가끔 생각해보기에…
심각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 있긴 한데,
어떤땐 그렇게 심각하게 다루지 말고 그저 농담하며 웃으며 장난을 치며 해결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최근에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웃으면서 그것을 맞이한적이 언제였던가….

(거봐, 이 글도 결국 too serious 하게 되었지)

휴가

사실 휴가라는게 시간 내는게 그렇게 쉽지도 않고 여러가지 여유가 없기도 하다.
게다가 뭘 엄청나게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유일하게 뭔가를 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가서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제일 크다고나 할까.

그래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대로, 쉬고 싶은대로 뭔가를 하는 휴가를 즐기는건 네게 꼭 필요한 것 같지도 않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지난 주말에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꽤 휴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었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누리는 휴가중 아주 큰 부분은, 출장을 갈때 왔다갈때 긴 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과,
조금 여유를 내어서 반나절 호텔에서 쉬거나,
심지어는 공항에서 잠깐 그냥 빈둥빈둥 하는 것이다.
그리고 출장을 갈때 가능하면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서, 오기 전 하루는 뭔가 buffer를 두기도 하는데… 그러면 그건 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게되기도 한다.

음.. 웬 찌질하고 형편없는 휴가냐 싶겠지만서두…
생각해보니 내게는 그게 꽤 relax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경험해보지 않은 공항이나 도시나 항공기나 라운지 등등을 경험해보는게 언제부터인가 내 ‘비밀스러운 취미(?)’가 되었다.
그래서 어떤땐 layover가 긴 connecting flight을 일부러 택하기도 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podcast도 듣고… 그야말로 relax를 왕창 할 수 있다.
어쩌다 business class를 타게되면 더더욱 그렇고.
(나는 비행기에서는 절.대.로. wifi를 켜지 않고 완전히 땡땡이 치는걸 철칙으로 삼고 있다. ㅎㅎ)
나야 Star alliance gold 이니까, 공항에 좀 일찍 도착하면 star alliance의 모든 항공사의 라운지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골라서 들어가면 된다.

왜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하느냐고?
이번 주말에 동부에 비행기를 타고 왕복을 해야하고,
아무래도 유럽쪽에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일종의 작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chance가 생기는 셈이다.

금년엔 United는 1K 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야고보서가 궁금하다

우리 교회에서는 요즘 야고보서를 공부하고 있다.
야고보서는 내가 따로 공부해본 적이 없었고, 야고보서에 왕창 감동을 받았다거나 그런 적이 없어서…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주에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아가며 나름대로 공부를 좀 하던 도중에 재미있는 것을 찾아냈다.
꽤 많은 곳에서 야고보서와 외경인 집회서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당연히 집회서를 열심히 읽어본 적이 없으므로,
주말에 아주 완전 속독 비슷하게 후다닥~ 훑어 보았다. 자그마치 51장이나!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빈 구석이 많을 테지만…
내가 얼핏 받은 느낌은 집회서와 야고보서가 정말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던가, 시련에 대한 것이라던가, 재물에 대한 것이라던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다던가… 말을 조심하라는 것 등등.

집회서는 BC 180년 정도에 벤시라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그렇게 집회서에 대해서 많이들 사람들이 알고 있었을텐데…
그렇게 내용이 겹치는 것을 왜 굳이 야고보는 기록을 했을까.
집회서의 summary일까?

내 현재의 가설(?)은,
야고보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이전의 집회서와 예수님 이후의 야고보서를 잘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오셨기 때문에, (야고보와 같이) 히브리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을 사람들은,
당연히 벤시라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종말론적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의 마지막에 일어날 일이 이제는 예수님으로인해서 이미 일어난것으로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그래서…
야고보서를 더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읽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을 좀 하고 있다.

야고보서를 그래서 윤리적으로 읽기 보다는, 종말론적으로 읽는 것이 어떨까 싶은 것이다.

밀린 이메일들

내가 일을 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중요하게 follow-up 해야하는 일들의 경우에 그 관련 email thread 전체를 모두 unread 상태로 해 놓는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to-do list를 만들어서 그게 적당한 시간에 내게 다시 remind 가 되도록 해 놓기도 한다. (나는 google keep을 그런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그 일이 처리되고 나서야 email을 read 상태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주말이 지나기 전에는 처리안된 일들을 거의 다 금요일 저녁까지 끝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물론 모든 일들이 그렇게 주말을 맞이하면서 깔끔하게 정리되고 처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unread email들이 내 email inbox에 밀려있게 된다.

나는 그렇게 밀린 일들, 밀린 to-do list에 대하여 거의 병적인 집착이 있다.
그래서 그걸 처리하지 않고 주말을 맞으면 정말 무지 찜찜하다.

주말이 되기 전에는 하다못해 그 밀린 일의 email thread에 내가 마지막으로 뭔가 이야기를 함으로써 공을 저쪽 court로 넘겨야 주말을 맞이하면서 마음이 편하다. (생각해보면 완전 이기적이다. 그렇게 하면 그 이메일을 받는 사람들은 자기 court에 공이 넘어온게 되는 건데 ㅎㅎ)

to-do list에 대한 거의 병적인 관리, email communication 관리에 대한 엄청난 집착은 사실 나를 매우 effective 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왜냐하면 해야하는 일을 미루거나 delay시키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일이 아주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일인 경우에도, 나 때문에 delay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두어달 전부터,
의도적으로 주말이 가기 전에 email thread와 to-do list에 끝내지 않은 일들을 남겨두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토요일 오전에 달라붙어서라도 그 주에 꼭 처리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일들도…
주말 내내 그냥 내 to-do list에 묵혀두기도 한다.

as of now, 내 이메일과 to-do list에는 일반적으로라면 주말이 가기 전에 끝내야 하는 item이 10개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을 지내고 나면 아마도 그 list가 더 늘어날수도 있다.

예전같으면 찜찜해서 그걸 끝내지 어떻게든 처리하지 않고든 견딜 수 없었는데…
(그리고 지금도 그게 사실 주말 동안에도 찜찜하기도 한데… ^^)
그걸 그냥 덮어두고 주말에 쉬는 일을 요즘은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게 게으름인지, 아니면 내 자신에게 조금 더 breathing room을 주는 relax인지 좀 확실하지 않긴하다. 당분간은 그래도 이렇게 강제로 to-do list에 item 남기기를 더 해볼 생각이다.

평신도로서 사는 이야기를 해 주세요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심심치않게 여기저기 교회나 기독교 모임 등에서 ‘speech’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어떤땐 그것이 설교의 세팅일때도 있고, 어떤땐 강의, 또 어떤땐 간증의 형태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개…
목사님들이 내게 그런 부탁을 할때는 대개 이렇게 얘기를 한다.

“평신도 교인들이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도록 평신도로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하는 이야기를 해 주세요. 그런 적용과 삶의 영역에 대해서는 목회자보다는 평신도가 이야기하는게 더 좋더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전문가로서, 직장인으로서, 평신도로서, 크리스찬 identity를 가지고 어떻게 사는지 하는 이야기를 해달라는 건데…

나는 솔직히 그런 부탁을 받으면 대부분 거절한다.
나는 그렇게 부탁하는 분의 접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간증은 100% 다 거절한다. 왜냐하면 내 스토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나름대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

그 목사님이 그렇게 부탁을 할때 그분의 깔려있는 생각은 이렇다.

신앙의 본질, 기본, 핵심 이런 것들은 내가 다 커버한다. 그건 괜찮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은 내가 다루기 어렵다. 그러니 그건 평신도인 네가 와서 좀 나를 도와주라.

….

나는 내가 사는 삶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복음의 기초를 다 배워서 세상에서 적용하며 살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살면서 복음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그래서,
목회자가 자기가 복음의 중요한 내용은 다 커버하고 있으니, 네가 와서 적용 부분을 맡아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이야기하는 목회자들 중에서 그 정말 복음의 핵심과 기초를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이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 어느 수양회 설교를 해달라고 부탁을 받거나,
시리즈 강의를 해 달라고 부탁을 받으면…
더 basic을 다루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동부의 어느 대학생 중심의 모임 수양회 설교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4번 설교.
이제 한주 남짓 남았다.
이번에도 완전 베이직 설교들을 할 생각이다.

예레미야의 눈물을 다시 보다

예레미야를 처음 제대로 읽었을 때 나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었다. 그거 벌써 20년도 넘은 일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고, 그 때 나름대로 회심경험도 있었는데…
예레미야를 읽으면서 만나는 복음은 내게 대단히 낮선 것이었다.

아니, 성경이 이런 하나님을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내가 이해하고 있던 기독교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이 shallow한 것이었구나…

예레이야의 눈물을 보며 나도 많이 울었고, 이해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 있는 신비를 경험할 수도 있었다.

그 말씀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져서 어쩔 줄 몰랐는데…
그건 가슴이 뜨거워져서 불같이 헌신하자… 그런게 아니었고,
그야말로 내 뼈가 녹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 뜨거움으로 인해 많이 울게 되는.

가끔은 성경을 읽으면서,
아! 이 말씀이 살아 있구나! 그렇게 느낄 때가 있는데…
예레미야서는 그때 그 말씀을 읽고 곱씹는 한달여의 기간동안 내내 그랬다.

그리고… 나는 동료 기독교인들이 보기에 “더 유별난” 사람이 되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그 불덩어리를 설명하려고 하면, 내가 그것을 다 설명하기도 전에, 그건 그냥 네가 그런거야… 라는 말을 듣기 일쑤였고,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신앙의 고민의 10% 정도만을 말로 표현하여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점점 정말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할 수 없게 되었고, 나는 그저 큰 빙산의 일각만을 언어라는 제한된 수단으로 표현하는 답답함 안에 갖히게 되었다.
내 신앙을 누군가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점점 더 힘들게 되었고, 결국 그것은 깊은 신앙적 외로움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한번이라도 좀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제대로 설명해 볼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싶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목회자, 신학생, 교회 리더들은 대부분 정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기존의 frame안에서 내 고민 전체를 5분만에 정리해버리고 말고… 그러면 거기서부터 더 이상 깊은 대화는 없다.)
아주 가끔은 아예 신앙이 어린 사람들에게서 그런 진지한 고민과 궁금함을 만난다.

다시 예레이야서를 열며,
그 예레미야의 눈물을 다시 만나보고 싶다.

예레미야라면 내 영적 외로움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다…

약한 개를 키우며

우리집에서 키우고 있는 개는, 여러가지로 참 많이 약하다.
우리 집에 들어오기 전에 쉘터에 있었는데… 참 나름대로 힘든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아래 이가 시원치 않고, 많이 빠졌다.
귀도 거의 잘 들리지 않는 것 같고, 눈도 좀 시원찮다.
엉덩이쪽을 만지려고만 하면 민감해지고 긴장하고 심지어는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남자 어른들을 보면 경계하고 무서워한다.
혀는 가운데가 찢어져 있다. 아마 쓰레기통 등에서 뭔가를 먹으려고 하다가 찢어진 것 같다.

게다가 입도 짧아서 먹는 것도 까다롭다.

예전에는 dry 사료만 먹였는데, 그걸 잘 먹지 않아서 최근에는 깡통에 들어있는 고기 요리(?)를 사서 함께 먹인다.

그런데 문제는 얘가 이가 없어서, 먹는게 어려가지로 어렵다.
뭔가를 먹을땐 혀로 핥아서 그걸 입으로 가져가서 먹는데, 다진 고기가 뭉쳐져 있으면 혀로 핥아서 잘 올라오질 않으므로 그걸 먹으려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지난주에는 내가 보다못해 손으로 조금씩 떼서 먹여주었다.
그랬더니 큰 깡통 하나를 다 그 자리에서 먹었다.
이렇게 잘 먹는데, 혼자서 그걸 먹는게 어려워서 잘 못 먹었던 거다.

그저께인가에는,
내가 또 다진 고기 깡통을 따서 밥그릇에 놓았더니,
핥아서 먹으려고 시도를 하다가는 포기하고 내 옆에 와서 앉아 나를 쳐다본다.
또 먹여달라는 거지.

그래서 손으로 또 개 밥을 조금씩 떼어서 입에 넣어 먹여주니 또 잘 먹는다.
이런 빌빌한 개에게 혼자 앉아서 개 밥을 손으로 떠서 먹여주고 있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놀랍다.

빌빌하고 연약한 개를 키우면서,
그 연약함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려 하지만…
연약함을 쉽게 멸시하는 못된 생각에 오염되어있는 나는 그게 쉽지 않다.

욕심이 나는 item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별로 물질 욕심이 없는 것으로 착각한다. ^^
(심지어는 스스로 나를 잘 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런데,
사실 나는 그런 욕심이 무지 심하다. -.-;
단지, 그렇게 팍팍 돈 쓰는게 겁나서 못살 뿐.

최근 내가 이런거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item 몇개.

  • 우선, travel용 backpack: eBags professional weekender
    여행이 많은 나는, 하루이틀짜리 짧은 여행을 할때 백팩 하나만 가지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었는데…
    어쩌면 이게 그 해답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이.
    그게 너무 크려나… 그냥 laptop용 backpack이 더 좋을까?
    eBags의 이 가방들이 꽤 실용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좀 비싸서, amazon에서 뒤져보니 50불 남짓한 수준에서 거의 비슷한 용도의 가방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가방들이 아직은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 욕심은 나지만 아마도 이걸 질러버리는 일은 없을 듯 하다.여행을 할때엔, 진짜 가방이 중요하다. ^^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rollaboard도 좀더 기능적이고 가벼운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그건 지금 쓰고 있는게 너무 멀쩡해서 pass. ^^ 지금 쓰고 있는 건 Ross에서 70불인가에 산 것. 아마 Ross 같은 데가 아니고 그냥 멀쩡한 가게에서 샀으면 그것도 원래는 100불 넘는 것일 것 같은데.
  • 집에서 일할때 쓸 ultra wide screen monitor: LG 34″ ultra-wide curved monitor
    나는 일을 할때 monitor 크기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대개 chrome의 tab이 열몇개씩 열려있을 때가 많고, 게다가 회사 컴퓨터를 쓸 때엔 chrome의 identity도 회사것과 내것으로 나누어서 열어놓기 때문에 각기 다른 chrome을 두개 열어놓고 쓸때가 많다.
    여러개의 window를 열어놓고 비교해가며 일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screen size가 크면 productivity가 많이 높아진다.
    그래서 큰 ultrawide monitor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때가 있는데,
    이게 또 워낙 비싸니까, QHD 24inch monitor 두개가 있으면 그게 더 적게 먹힐 것 같기도 하다. (내 회사 office에는 그렇게 되어 있다.)
    나는 주로 external manufacturing partner와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의 internal meeting이 없으면 집에서 일을 해도 될때가 많다. 그런데 그럴때도 꾸역꾸역 회사에 가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런 monitor setup이 회사 office에는 되어 있기 때문.
    아마도 이건 내가 좀 꾸역꾸역 나름대로 절약해서 돈도 모으고 해서… craigs list 같은 데서 중고 모니터를 두대 사는 형식으로 추진해 볼 것 같다. 그렇게 잘 하면 위의 fancy한 모니터 1000불 가까이 들이지 않고, 300불 안쪽에서 dual monitor setup이 가능할수도…
  • 내 개인 컴퓨터 : 아마도 windows, such as Lenovo X1 yoga
    나는 회사에서 준 laptop 이외에 내 computer가 따로 없다.
    따라서 집에 와서 회사일 아닌 것으로 회사 컴퓨터를 쓸때가 많이 있다. ^^
    요즘은 워낙 많은 documentation들이 cloud에 있으므로 회사 컴퓨터를 쓰더라도 거기에 저장하는 일은 사실 거의 없긴 한데,
    가끔은 내 laptop에 음악도 저장해놓고 듣고, 내 옛날 document 같은 것도 바로바로 뽑아 보고, 때로는 내가 원하는 software도 마음대로 install해서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에오면 회사 컴퓨터 자체를 딱 닫아놓고 회사 이메일을 보지 않아야 하는데… 회사 컴퓨터로 일하다보면 그게 잘 안된다.
    SSD 500G 정도 달고 (혹은 그것보다 더 크면 좋고), 8G memory 정도.
    Lenovo X1 yoga를 그런 configuration으로 만들어보니 거의 2000불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간다. -.-;
    아마 이걸 사는 일은 없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