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driven vs. People driven (3)

KOSTA가 agenda driven이 되려는 성향에 기울어졌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그 agenda는 대부분 건강한 agenda이기도 했지만, 가끔 건강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적어도 내가 KOSTA를 접해왔던 지난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KOSTA는 여전히 계속해서 대단히 people driven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금년 KOSTA 운동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다.

  1. 역시 people driven 정신의 core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간사팀이다. 이 사람들이 결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고, 또 개인적으로 만나면 오히려 뭐 그냥 그저그런 사람들일수도 있는데, 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대단히 people drive이다.
    나는 이건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 본다.
    간사팀에 위기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닌데,
    somehow 이 사람들은 겸손하고 낮아지는 섬김을 통해서 그 정신을 지켜내고 있다.
  2. 두번째 그런 모습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은 KOSTA cafe라고 생각한다.
    이건 KOSTA conference 전체로 보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저 더운 여름날 우리 형제 자매들이 시원한 양질의 냉커피 한잔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이다.
    그런데 이걸 섬기는 분들이 진짜다.
    우리 KOSTA spirit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ㄱㄷㅇ 간사님을 비롯해서, 정말 진심으로 이 청년들에게 시원한 커피 한잔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분들은 고생을 하신다.
    이런 섬김이 KOSTA conference의 흐름을 만들어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섬김은 KOSTA의 정신을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여전히 사람들을 돌보는 강사들이다.
    이런 follow up을 하는 강사님들에게서 더 자주 보이곤 한다.
    연락이 안되는 한두사람을 위해서 안타까워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어떻게든 더 소중한 것을 나누어주려고 하는 마음들이 참 감동적이다.
    LGS를 인도하는 분들이나 기타 사람들을 접하는 일들을 많이 하는 강사님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참 자주 보곤 한다.
    이분들은 내가 무엇을 주었느냐에 관심을 쓰기 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받았는가 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그런 분들이 지금 우리에겐 어떤 ‘일정한 그룹’을 형성해 있다. 이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어떻게 만들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청년들을 사랑하는 어떤 사람들이 여기 모여있는 것이다. 눈물 쑥 빠지게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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