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가 agenda driven이 되려는 성향에 기울어졌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그 agenda는 대부분 건강한 agenda이기도 했지만, 가끔 건강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적어도 내가 KOSTA를 접해왔던 지난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KOSTA는 여전히 계속해서 대단히 people driven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금년 KOSTA 운동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찾을 수 있다.
- 역시 people driven 정신의 core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간사팀이다. 이 사람들이 결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고, 또 개인적으로 만나면 오히려 뭐 그냥 그저그런 사람들일수도 있는데, 이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대단히 people drive이다.
나는 이건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고 본다.
간사팀에 위기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닌데,
somehow 이 사람들은 겸손하고 낮아지는 섬김을 통해서 그 정신을 지켜내고 있다. - 두번째 그런 모습을 단편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은 KOSTA cafe라고 생각한다.
이건 KOSTA conference 전체로 보면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저 더운 여름날 우리 형제 자매들이 시원한 양질의 냉커피 한잔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이다.
그런데 이걸 섬기는 분들이 진짜다.
우리 KOSTA spirit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ㄱㄷㅇ 간사님을 비롯해서, 정말 진심으로 이 청년들에게 시원한 커피 한잔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분들은 고생을 하신다.
이런 섬김이 KOSTA conference의 흐름을 만들어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섬김은 KOSTA의 정신을 지켜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여전히 사람들을 돌보는 강사들이다.
이런 follow up을 하는 강사님들에게서 더 자주 보이곤 한다.
연락이 안되는 한두사람을 위해서 안타까워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어떻게든 더 소중한 것을 나누어주려고 하는 마음들이 참 감동적이다.
LGS를 인도하는 분들이나 기타 사람들을 접하는 일들을 많이 하는 강사님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참 자주 보곤 한다.
이분들은 내가 무엇을 주었느냐에 관심을 쓰기 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받았는가 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그런 분들이 지금 우리에겐 어떤 ‘일정한 그룹’을 형성해 있다. 이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어떻게 만들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청년들을 사랑하는 어떤 사람들이 여기 모여있는 것이다. 눈물 쑥 빠지게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