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insight도 있고, 대화하면 많은 것을 배우게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데 그중 어떤 분들은 그 많은 지식과 열정이 자신이 추구하는 어떤 ‘agenda’에 쏟어부어지는 경우가 있다.
아마 예전에 한국의 일부 ‘운동권’이 그러지 않았나 싶다.
그분들이 꿈꾸었던 이상은 참 아름다웠고, 그것은 결국 인간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상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분들은 사람에 주목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아젠다에 사로잡혀 결국 사람을 상하고 해치는 것을 너무 쉽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반면 대비가 되는 경우는 노회찬 의원 이다. 이분은 돌아가실때까지 결국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
기독교에도 그렇게 agenda-driven 인 분들이 계시다.
한국교회의 개혁, 전세계 복음화, 교회의 부흥… 무엇이 되었건 간에.
이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된 근원은 대개 매우 건강하다.
그런데 그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분들에게서 사람을 향한 사랑이 메말라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현장에서, 삶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추구해온 agenda를 계속해서 push하는 것이다.
나는 KOSTA가 aganda driven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100% people driven이 되면 지나치게 상황화에 신경을 쓰면서 지켜야할 핵심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비판을 일부 감수하면서라도 많이 사람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청년-학생들을 향한 사랑이 KOSTA 를 시작하게 했고, 여태껏 지탱해 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