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래서 내가 하는 고민은 이거다.
내가 KOSTA에 도움이 되느냐.
내가 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느냐.
한 20년전쯤 나는, 완전 그렇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나를 불살라가며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한 10년전쯤 나는,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뭐라도 하면서 도움이 되는 것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혼란스럽다.
내가 KOSTA를 사랑하지 않거나, 청년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특히 우리 간사팀에 대해서는 그냥 혼자 생각하면서 눈물이 글썽글썽해지곤 한다.
그런데,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이렇게 더 해야할까 하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처음 간사팀에 들어왔을때, 나보다 10살 정도 위이신 황간사님이 내겐 엄청 큰 형님이셨다.
그분이 워낙 좀 카리스마가 있으시기도 하지만.
그런데,
지금 간사팀에 들어오고 있는 형제 자매들은 나와는 20년도 넘게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러니…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얼마나 나이 많은 아저씨일까…
이번에 내가 맡아서 했던 일들에 대해서,
좋았다. 감사하다 그런 이야기를 일부 듣기도 했다.
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어쩌면 더 좋을 수 있는 것이 나 때문에 막혔던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