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maintenance

회사에서 두종류의 정말 매우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있다.

A는, 빠릿빠릿하지 못하다. 뭘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이 사람이 또 엄청 detail을 챙긴다. 그리고 눈치가 없다.
그래서 이 사람이 미팅 중에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질문하기 시작하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다 써버리게 된다.
이 사람에게는 매우 자주, 지금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무엇이고, 오늘까지 무슨 일이 되어야 하고, 오늘 미팅의 목적은 무엇이다… 등등의 이야기를 따로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

B는 말하자면 지나치게 자존감이 낮다. 무슨 말을 해도 자기 변명을 하는데 오랜 시간을 쓴다.
문제는 그 사람의 변명이 전체 팀에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그 사람에게는 또 매우 자주, 네가 잘한다. 너 문제 없다. 네가 한건 중요하다 등등… 엄청 칭찬을 많이 해주어서 이 사람이 쉽게 낙심하거나 심하게 방어적이 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사람 역시 그리 똑똑하지 않아서 뻘짓을 꽤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내 나름대로는,
어쨌든 그런 high maintenance 사람들 조차도 쉽게 dismiss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격려하고 지지해보려 하는 것인데….
참 쉽지도 않고 에너지도 정말 많이 든다. ㅠㅠ

그런데 예수님이라면,
그런 사람들을 나처럼 귀찮게 생각하거나 그러지 않았을 테지. 그 사람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 사람들의 독특한 것들을 잘 세워주셨겠지….

결국 예수님 입장에서는, 나도 high maintenance인 셈이다.
그런 원칙을 자꾸만 remind 해주어야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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