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형제중 첫째이긴 하지만, 그걸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예수님께서 탕자의 비유를 말씀하셨을때의 상황은 이렇다.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들었는데,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비판했다.
그러자 잃은 양의 비유, 잃어버린 동전 비유, 잃어버린 아들 비유… 세가지를 말씀하신 것으로 나와 있다. (누가복음 15장)
그런데, 이때 예수님께서는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3절)
그러니 이 이야기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이다.
그렇다면…
탕자의 비유에서 큰 아들은 바로 이 비유를 이야기하는 대상인 것이고,
돌아온 작은 아들보다는 큰 아들에 대해 더 중점을 두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그 큰아들같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규칙 잘 기키고, 시키는 일 잘 하고, 공부 잘하고, 성실하고…
나는 그냥 딱 큰 아들이다.
게다가 삐딱한 작은 아들을 비판하는 모습까지도 매우 닮았다.
나는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매우 쉽게 비판한다.
아니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자꾸 되뇌이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비판하고 있다….
내가 첫째로 태어난것과 무관하게,
나는 그냥 태어나기를 탕자의 비유의 첫째 아들과 같은 성품으로 태어났다.
그러니…
은혜를 이해하는게 정말 내겐 어렵다.
조금만 내가 집중하지 않으면 나는 전혀 은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내게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 쉽게 잊고 한다.
아니, 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난걸 어쩌라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