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Check

당연히 시간이 더 많아졌으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조금 더 늘었는데…

지난주부터 아주 심각하게 내가 많이 무너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사실상 거의 믿음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들과 같은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보고 있다.
(아니 하나님께서 보여주신다.)

말씀 묵상 본문을 매일 보면서,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짓궂으심(?)에 웃음을 짓게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의 심하게 망가져 있는 상태를 매우 아프게 바라보게 되기도 한다.

지난번 layoff때에는 거의 매일 공개 일기를 쓰듯이 이 블로그에서 내 상태를 썼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때는 지금보다는 내 영적인 건강상태가 좋았던 것 같고,
지금은 조금 더 깊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듯 하다.

그리고 오히려 조금 더 깊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
내 얕은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내는 것 보다 훨씬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할때,
손영진의 이 시간 기다려요 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었다.
나름 그때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손영진 사모님의 테이프를 넣고 늘어지도록 많이 들었다.

오늘 그 시편 127편을 보면서는,
아… 그때 내 믿음의 천박함에 손발이 다 오그러든다.
그때 나는 마치 신앙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정복한듯이 착각하고 생각하고 행동했었다.
그러면서 감격하고 감사했다.

지금 나의 상태는 그런데,
어쩌면 그때의 나보다 더 퇴보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My status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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