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Update (11)

그렇게 살면서 당연히 힘들었다.
처음엔 길을 걸어가면서 엉엉 울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러나 점차 그것이 내 lifestyle 자체가 되었고 그저 힘든 것을 감당하면서 사는 것이 내 부르심이려니… 하면서 살았다.

그러면서 정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런 치열함이 삶속에서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빈 구멍을 내가 여기 저기에서 때우면서 살아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다.

이게 기독교인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랬는데, 이런 lifestyle은 회사생활에서도 이어졌다.
사람들이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그걸 해야하면 나는 내가 뛰어들어서 그걸 했던 일들이 자주 있었다.
그리고 그걸 쉽게 확~ 놓아버리기 쉽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내가 지고 있는 짐들이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
갑자기 외계인이 나타나서 나를 납치해가면 과연 이걸 누가 대치할까?

뭐 회사야…. 나 아니어도 결국 어떻게든 누가 하겠지.
그런데… 기독교 ministry는 그렇지 않은 거다.
정말 사람도 없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이 이 짐을 나누어지기 어려워 보이는거다.
이거 그냥 몰라라 하고나니… 결국 후배들 힘들어 어려워 지는거 보지 않았나.

사실 회사도 그렇다. 회사에서 이런식으로 일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을 별로 많이 잘 알아주지는 않고 회사일은 많이 힘들게하고… 그런 상황이 계속 되었다.

그냥 상황이 그랬다. 그냥 내가 지고 있는 무게가 너무 힘들고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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