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감사?

한해를 보내면서,
한해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모든 것들이 감사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나는… 올 한해 참 힘들었다.
거의 매일 깊은 우울감에 빠져 살았고,
layoff까지 당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힘들었다.

뭔가 좀 은혜로우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이 따스했다고 써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았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에 지쳐서 맥이 빠져 있을때에도,
하나님은 내게 나타나시지 않았고, 나는 더 깊은 침체와 절망과 우울감에 빠지곤 했다.

그럼에도,
딱 한가지 감사한 것은,
그 혼란과 침륜 속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계셨다는 것.
상황의 해결이나 위로를 주시기 보다는 그저 그곳에서 마치 내 옆에 아무말 없이 앉아계시는 것 같이 그렇게 계셨다.

나는 그 하나님을 거의 잊을 뻔 했다.
여기서 ‘거의’라는 단어가 어쩌면 내게 지난 한해 제일 감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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