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예전에 많이 고통스러웠을 때,
밤 3~4시. 정말 아무도 없는 공원의 빈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그때 타고 다니던 오래된 차의 문을 모두 잠근 채,
아무도 없는 깜깜한 주차장에서 혼자,
차 안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시편 23편을 외웠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시라는 것이 하나도 믿어지지 않을 때였다.
나는 삶의 바닥에 있다고 느꼈고,
하나님의 도우심따위는 내게 전혀 없다고 느꼈다.
그렇게 한 밤중에,
아무도 내 고함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얼굴이 뻘개지도록 고래고래 시편 23편을 반복해서 암송했다.
그리곤 땀에 젖어서, 지쳐서, 혼자 멍하게 주차장 구석에 켜 있는 가로등을 바라보았다.
때로는 기껏 할 수 있는 최상의 기도가 그럴 수도 있다.
내 맨정신으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조차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그저 답답함과 불안함 속에서 하나님께 그렇게 따지듯 외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럴때…
시편 23편이 있다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지난 주일 QT 본문은 시편 23편 이었다.
내게 시편 23편은 그런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