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Sox와 LAFC

내가 보스턴에 있을때 마음이 참 힘들때가 많았다.
그럴때 나는 꽤 열심히 Red Sox를 응원했었다.
내가 보스턴을 떠날때 쯤 해서 Red Sox가 86년만에 World Series 우승을 하는 일이 있었다.

소위 밤비노의 저주라고 해서 만년 2등을 했던 Red Sox 팬들은 그날 정말 기뻐했다.
나도 그 가을에는 매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여러가지로 힘들던 시절 Red Sox가 내게 위로가 되었다.

지난 여름,
손흥민 선수가 LA에 있는 축구 팀으로 왔다. LAFC.
미국의 MLS (Major League Soccer)는 TV등에서 중계를 해주지 않고 apple TV에서만 중계를 해주기 때문에 나는 작년까지는 경기를 볼수는 없었다. 그냥 apple TV만 구독하면 되는게 아니고 MLS를 따로 더 돈을 내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은 당연히 그 돈내면서 보지는 않지…
다만 매번 경기가 끝나고 youtube에 올라오는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고 좋아했다.

금년에는 아내가 apple TV를 구독하는 바람에 (사실 구독은 아니고, 무슨 자기 크레딧 카드에서 apple TV를 공짜로 보게하는 혜택이 있다고), 게다가 금년부터 MLS를 보기위해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공짜로’ 손흥민의 LAFC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나름 여러가지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보스턴에서 힘들던 시절 Red Sox가 내게 위로가 되었던 것 같이,
요즘 그나마 내가 유일하게 시간을 낭비하며 빈둥빈둥 쓰는 시간은… 손흥민의 축구를 보는 거다.
한주에 90분. 주로 토요일 저녁.
아직 손흥민 경기가 금년 시즌 한번밖에 없었지만, 매번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혹시 경기를 놓치면 꽤 열심히 youtube 하이라이트 라도 볼 생각이다.

심지어는 손흥민 선수 소식을 보기 위해 전화에 instagram도 깔았다! (나를 아는 사람들에겐 이건 정말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다. ㅋㅋ)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