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위 체력이 좋은 편이었다.
20대에는 하루에 2~3시간씩 자면서 일주일동안 시험공부를 했던 때도 많이 있었고,
시험기간이 끝난 후 하루 푹 자면 피로가 다 없어졌다.
50대에 들어서기 까지 하루 5시간정도 자는 것이 내 일반적인 패턴이었고,
잠은 늘 푹 잘 잤다.
천식이 있다는 것 말고는 크게 건강에 문제도 많이 없었다.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긴 했지만 다른 큰 병은 걸린적이 없었고.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그게 영 그렇지 않다.
하루에 6~7시간씩은 자야 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해서 많이 관리를 해야한다. 나는 내가 잠 자는 것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전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살이 쉽게 찌고, 찐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출장이라도 한 주 다녀오면 살이 확~ 찌는데 그걸 관리하는게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중성지방이 높아졌고, 그거 관리하기위해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갑상선에 작은 혹(?)이 발견되어서 걱정을 했지만 조직검사를 하고는 암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열심히 운동해보려고 노력하는데 조금만 무리하면 관절등에 통증이 생겨서 무리하지 않게 운동을 해야 한다.
또 최근에는 목이 자꾸만 쉬어서 병원에 가서 이비인후과 내시경을 해 보았더니 reflux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이상 젊지 않은 내 육체와 잘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배워나가는 것이 아마 점점 더 많이 질 듯 하다.
나는 천수를 누리면서 오래 오래 살고 싶은 바람은 없다.
그리고 어쨌든 나도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잘 다루며 배워나가는 과정이 계속 될 것이고.
노화가 점점 진행되는 내 몸과 친구가 되는 지혜가 내게서 함께 자라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