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an Peterson vs 20 Atheists

최근(?)에 Jordan Peterson이 20명의 무신론자들에 둘러싸인채, 그 사람들과 1:20으로 논쟁(debate)하는 이벤트를 한 모양이다.

나는 그 전체 video를 보지는 못했는데, 정말 Jordan Peterson은 내가 ‘믿음’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여러각도로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이 사람의 논증은 흔히 CS 루이스같은 부류의 기독교 변증과는 매우 다르다. 혹은 알빈 플랜팅가 같은 철학자들이 하는 접근과도 다르다.
철학적 변증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철학적 개념으로부터 신의 존재 기독교의 정당성등을 논증하려고 하고,
CS 루이스는 현상적 경험으로부터의 추론을 가지고 논증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는데…
Peterson은 뭐랄까.. 딱 찝어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 뭔가 반대쪽 끝에서부터 접근해 온다는 생각이 든다.

Peterson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울컥 하면서 이야기했던 것은 내게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Peterson의 사상이 어느정도 맞는다면 그는 철학적/신학적 foundation으로부터 따라와서 신을 발견했다기 보다, 지금 신이 없이는 세상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어찌보면 다소 포스트모던한 접근을 통해서 신과 만난것 같아 보인다.
그래서 아마 이 사람이 무신론자와 논증할때도 그런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내가 잘 이해 했다면)

지난 1~2년동안,
나는 소위 ‘변증’이라는 것에 대한 일종의 회의랄까 그런 걸 가지고 있었다.
기독교가 변증의 대상일까, 변증이 과연 기독교를 증명해내는데 도움이 되는걸까 하는 질문 때문이었다.
그런데 Jordan Peterson식의 접근은 그런 내 질문과 회의에 완전 다른 커브볼을 던지고 있다.

Jordan Peterson의 생각에 내가 다 동의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 입장을 다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믿음에 접근하는 것이 내게 매우 신선하기도 하고, 어쩌면 post-modern generation에게 일종의 돌파구가 될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