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Update (6)

앞의 글에서 썼던 것 처럼,
나는 영적으로 많이 망가져 있었고,
내 정서적 상태가 건강하지 못했고,
많은 불안과 걱정의 상태에 있었다.

뭘 어떻게 풀어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려가고 있긴 한데, 엔진 오일은 새고 있었고, 브레이크는 잘 듣지 않았고, 여러 전기장치 경고등이 들어왔고, 타이어에 펑크가 났고, 에어콘/히트가 고장났고, 비가 억수로 내리는데 와이퍼가 고장난데다, 연료가 간당간당 남아있는데 주유소까지는 아직 거리가 먼.. 그런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걸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무엇부터 손을 봐야 할까? 과연 고칠수는 있는 걸까?

그런 상황에서 막 layoff를 당하다보니 첫번째 드러난 나의 문제는,
내가 이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주 주일 교회 설교에서 딱 이런 말이 나왔다.
오스 기니스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We may be in the dark about what God is doing, but we are not in the dark about God”

나는 이게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분명히 나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하는지 하는 것에 대해 나는 지혜가 없었고, –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시는지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 같다.

“I was in the dark about what God is doing, and I was also in the dark about God”

가만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상태로 설교도 했고, 성경공부도 했고, 다른 지역에 가서 강의도 했고, 수련회 강사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길을 설명하며 상담도 했고, 그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I was in the dark about 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