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us Update (17)

8월말 layoff 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는 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뭐 대단한 공로나 자랑거리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할만큼 내가 절박했었다.

정말 어떻게든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공급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혜도, 용기도, 사랑도, 정의도, 내게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명확했다.

참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바짝 말라버린 밭과 같은 내게,
살아갈 수 있는 생수를 조금씩 조금씩 공급해 주셨다.

말씀을 읽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에,
온갖 잡생각을 다 가진채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잠깐 그래도 기도하게 될때,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할때,
조깅을 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할때,
그리고 교회 예배시간 설교를 통해서,
나와 가까운 혹은 먼, 아니면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 많은 공급들이 이루어졌다.

지난 주일 설교는 이번 layoff 기간에 내가 생각했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를 다시 정리하게하는 것이었다.
내가 다니는 교회는 몇천명이 모이는 말하자면 대형교회이기 때문에 그 설교가 나만을 위해 준비되었다고 생각하는건 비합리적이겠지만, (그리고 그 내용은 이 실리콘 밸리에서 매우 relevant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뒤통수가 띵~ 하게 맞게될 때에는,
마치 그게 화살처럼 내가 쏘아대는 것같이 느끼기도 한다.

Layoff를 맞이할 당시 나는,
하나님의 존재(existance)는 믿겠는데,
하나님의 임재(presence)가 잘 믿어지지 않는 상태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내게 임재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