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말에 취한다는 것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하는 말에 취하는 잘못을 범하곤 하는 것 같다.

아니, 꼭 말을 잘하는 사람일 필요도 없다.
자기가 말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같은 우를 범한다.

내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일까 하는 것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두려운 마음이 늘 있지만…

아마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거나, 내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중 하나인 듯 하다.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열정적으로 나누고 나서,
그것이 Christian setting 에서이건, academic / professional setting 에서 이건…
나는 늘 내가 한 말에 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한 말이 마치 모두 내것인양 착각을 하기도 하고…
뭔가 확신이 없다가도 내가 그렇게 말을 하고나면 더 큰 확신과 신념을 가지게 되는 듯 하다.

나는 그래서 일반적으로 presentation을 매우 즐긴다.
그것이 qualifying 시험이건, 회사에서의 발표이건, 설교이건, 기독교 관련 강의이건, 학회의 발표이건 간에…

아주 심한 narcissism 이다.
정말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자꾸만 미끄러지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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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주 반 정도동안…
강의/설교/메세지…에 해당하는 걸… 5개를 했어야 했다. (허걱… 무슨 설교 vending machine도 아니고…) 그 후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4 thoughts on “자기 말에 취한다는 것”

  1. 간사 보드에 올리신 대로 어떤 강의를 하셨는지를 타이틀이라도 말씀해 주셔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훈련 간사’로서 정중히 리마인드 해 드립니다.. ㅋㅋ

    1. 흐흐…
      안 간사님…
      최근(지난 8월 초 이후) 했던 강의/설교들은요,

      servant leadership
      세상을 거스르는 Lordship
      창조-타락-구속
      small group dynamics
      one-to-one
      수양회 폐회설교 (스데반 순교하는 사도행전 본문 강해)
      진로선택과 하나님의 뜻
      Korean Diaspora, 한국교회, 세계선교에 관한 내용

      이렇게 입니다.
      이정도면 의무 방어는 하지 않았을까요? ^^

  2. 그런 평가는 다른 사람들이 훌륭히 해 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공개하시지요 ^^

    1. 에이… 뭐 아주 그렇게 공개하지는 않고요,
      gp 커리큘럼 development 하는 간사들끼리는 나중에 듣거나 할 예정입니다. ^^
      근데 이거 진짜 민망하군요. 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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