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함과 하나님의 인도

가끔,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가슴 철렁하도록 미숙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20대 후반에,
도대체 무슨 신앙과 삶과 세상에 insight가 있다고…
마치 세상을 다 아는 것인냥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을 기억한다.

shallow한 passion과 더 shallow한 지식으로,
쉽게 모든 것을 재단하려고 했던 것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만일,
그때 내 생각이 정말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 속에서 현실로 이루어졌다면…
어휴… 정말 가슴 철렁한 일이다.

매 순간의 고민과 생각은 소중한 것이지만,
그 미숙함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이자 인도하심이 아닐까 싶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10년, 20년 후에는,
지금 내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회상해볼 수 있기를 정말 바란다.

2 thoughts on “미숙함과 하나님의 인도”

  1. 졸개님과 미성숙은 별로 어울리지 않고 상상이 잘 안되는 조합입니다만
    그렇다 말씀하시니 믿어야죠. ^^

    존듀이라는 아저씨가 미성숙은 교육과 성장의 전제조건이고,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이야기가 제게는 미성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었습니다.

    제가 미숙해서 사고치는 것은 속상하지만, 저의 미숙을 가능성으로 여기시고 소망을 두시는 하나님께 더 감사하고,
    혹시나 다른 형제자매들의 미숙함도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라는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요.)
    졸개님의 글에 그런 내용이 오롯이 녹아있네요. 권듀이라고 별명을 하나 지으시면 어떨지…

    1. 역시, ‘교육학’ 전공자다우신 분석이신데요. ^^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 성숙함에 대해선,
      제 아내와 대화를 조금만 나누어 보시면… 쓰신 것과 다르다는걸 금방 아시게될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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