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무섭다고

아내가 이메일로 다음 사진을 보내주었다.

민우 방 앞에 거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걸 종이컵으로 덮어서 가두어놓고, 테잎으로 고정시킨 후, 포스트 잇으로 친절하게 거미라고 표시도 해놓고,

자기 방문 틈은 수건으로 다 막어놓고…

그렇게 자기 방에 들어가 있더란다.

귀여운 것!!

인생을 살면서,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에 대해,

내가 잔머리를 굴려서 이런 저런 조치를 막 취해놓는 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님께서도 귀여운것! 그렇게 말씀해주실까? ^^

뭐 내가 귀엽기에는 좀 부담스럽긴 할 것 같은데… ㅎㅎ

2 thoughts on “거미가 무섭다고”

  1. 귀여운 권민우! ㅋㅋ
    근데 집에 새로 온 멍멍이 “couch potato”가 저걸 가만히 놓아 둘까? ^^

    1. couch potato 의 눈에 띄기도 전에, 살생은 엄마의 몫입니다…

      근데 위 에피소드도 귀엽지만,
      프리스비 (frisbee) 에피소드도 제겐 insight 을 줬어요.

      엄마아빠랑 시장에 함께 간 민우, 1 불짜리 프리스비를 슬그머니 카트에 집어넣는다.
      엄마: 왜, 이거 가지고 놀려고?
      민우: 응, 강아지 데리고 오면 강아지한테 던져주면서 놀려구.
      엄마: 아! 강아지 입양한다고, 아빠(!)가 민우랑 약속했었지? (약속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기억한..)
      민우: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집에 와서 white board 에 “Frisbee = 강아지” 라고 쓰는 민우.
      ㅋㅋ 그러니까 강아지를 안 입양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더 나서서 강아지 보러가자고 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 주신 수많은 약속을 remind 시켜(?)드릴때도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사랑받는 딸답게 하면 다 들어주실 거 같다는 생각이…..
      새벽부터 강아지 산책시키고 먹이는 거 몽땅 다, 엄마인 제 몫이지만 그래도 기쁜데, 하나님의 기쁨은 더 하실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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