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예배

어제는,

산호세 CRC (미국교회)와 함께 ‘공동예배'(?)를 드렸다.

하나의 씨앗교회는 CRC (Christian Reformed Church) 라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 동네의 CRC 미국 교회가 우리를 host해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그 목사님과 우리 목사님이 한편의 설교를 반반씩 나누어서 했고,

그 교회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서, 찬송가도 한절은 한국말로 불렀다. ^^

예배도 좋았고, 설교도 좋았고…

CRC는 화란의 개혁교회 사람들이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만든 교단이란다.

그런데,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개혁교회’ 사람들은, 자신들을 ‘복음주의’라는 범주에 넣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복음주의냐 아니냐라는 구분 자체가 자신의 신학적 identity와는 다소 맞지 않는 다고 이야기한단다.

예배를 드리면서,

찬송가의 선곡이나, liturgy의 흐름이나, 그 교회의 30대 젊은 목사의 설교, 또 그분과의 짧은 대화 등등을 통해 받은 느낌은…

음… 이거 신선한데? 뭐 그런 느낌이랄까.

그 젊은 목사님은 Fuller 출신이라고 하니, 

뭐 복음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긴 하겠으나…

복음주의가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요즘,

내가 불편하지 않는 non-evalgelical의 신앙의 단면은 본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반가웠다.

(뭐 자세한건 더 공부해봐야 하겠지만.)

2 thoughts on “신선한 예배”

  1. 개혁주의를 공부하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교회사 안에서 화란의 선교사님들을 어렵지 않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저도 복음주의라는 범주가 너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감싸고 있어서인지 그런 의미에서 “복음주의”가 많이 불편하기도 한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칼빈주의를 포함한 CRC의 개혁주의의 근본 이념들이 여러모로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교회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한인교회들에 있어서 시간의 시험대를 거치며 안정화된 교회의 모습과 세류에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깊이(?)들을 배울수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 특히, 개척교회를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와 개 교회가 아닌 유니버셜 처지의 개념을 잊지 않게 하는 부분도 그렇고…

    (물론, 소수의 한인교회들이 개척하며 지원을 받고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이후에 사역분담금(?) 이 부담이 되어 CRC를 뛰쳐나가는 소위 먹튀를 하기도 하지만…)

    목졸님 처럼 실제 CRC교단에 소속된 교회에 있으며 실제적인 경험으로 접하지 못하고 책과 귀동냥으로 주어 들은것이라. 잘못 아는것도 많겠죠.
    목졸님이 더 공부해서 잘 가르쳐 주세요…!!

    1. ㅎㅎ
      사실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 사실 ‘개혁주의’라는 신학사조를 그리 많이 좋아하질 않습니다요.
      그런데 개혁주의 교단 교회의 신자가 되었으니… 참…내.
      목사님이 잘 가르쳐 주시겠지요? ㅋㅋ

      저… 별로 공부하는데 재능도 없고, 시간도 없고, 게다가 요즘은 체력도 안되어서….
      누가 좀 잘 공부해서 절좀 가르쳐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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