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땡땡이?

내가 지난번 A 회사에 다니면서, 그전 H 회사 다닐때 보다 대충 일을 두배쯤 더 했던 것 같다.
지금 이 직장에 다니면서는 지난번 A 회사 다닐때 보다 1.5배쯤 더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일을 해야하는 특성 상,
아침 일찍에는 유럽이나 동부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고,
밤에는 아시아쪽 사람들과 conference call을 할때가 많다.
그러니 당연히 그 중간에 긴~ 시간동안 일을 할수 밖에 없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버린 거다. -.-;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그렇게 전력질주를 하는 식으로 일을 하다간 내가 도저히 견디어내지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낮 시간에 약간 ‘땡땡이’를 치고 있다.

대개 시간이 나는 대로 한 30분 운동을 하기도 하고, 한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심지어는 어떤때는 두시간 가까운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할애해서 web surfing을 하면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커피 한잔을 들고 conference room에 혼자 들어가서 음악을 듣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잠깐 땡땡이 치는 시간을 내는 게… 내가 계획을 한대로 할 수 있는건 아니고, 하다보면 약간 시간이 비게되고 그때 과감하게 땡땡이를 치는 방식이다.
그러다보니, 낮에 뭐 미리 약속을 해서,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렵고…
그냥 낮 시간에 시간이 좀 빌때 혼자서 자체 땡땡이를 치는 것만 가능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내가 이렇게 하기 시작한 이후로, 내 productivity가 많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내가 일하는 모습이 훨씬 덜 miserable 해졌다. ^^

한편으로는 땡땡이를 치는 것이 좀 찔릴 때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sustainable 하지 않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다보니…
일종의 survival의 한 방편으로서 이렇게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조금씩 쉬면서,
나름대로 자꾸만 기억하려고 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짓지 아니하시면 그 집을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나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호흡하는 사람이다.

2 thoughts on “적당한 땡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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