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들 열심히 산다….

1.
아직, 아시아 출장 이후 시차도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아침 일찍부터 회사에선 바빴다.

뭐 네가 돌아와서 좋다는둥… 뭐 그런 마음에 없는 인사들을 하면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사람들이 쏟아 놓는다.

왠만해선, 내가 이메일을 잘 밀리지 않는데…
그저께 비행기타고 미국으로 날아오는 약 12시간동안 쏟아진 50여개의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이메일이 밀렸다.

이래 저래 바쁘게 하루를 지내고,
밤 늦게까지 컨퍼런스 콜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다 되어 간다.

그제서야 저녁을 먹고,
이메일 밀린 것 몇개를 보내는데…
10시반이 넘은 시간에도 이메일 답장이 척척 잘들 날아온다.

참…
다들 열심히 산다.

2.
대학원 시절,
일에 의욕이 없어서 참 게으르게 살던 기간이 있었다.
정말 이거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냥 일하는게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그때, 참 억지로… 정말 억지로 일을 하면서,
내게 하나님께서 성실함을 회복해 주시길 기도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게 성실함을 회복시켜 주셨을때,
참 감사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오히려 내 영적 건강에 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늘 stress를 받고 있고, 그래서 마음에 여유가 없다.
사람을 돌아보며 공감하고 사랑하기 보다는, 일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려고 한다.

3.
하나님과의 동행을 이야기할 때,
Running with God 이라고 하지 않고,
Walking with God 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은 running이 아니라 walking 이다.

그런데,
다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메일을 주고 받는 이런 context 속에서,
과연 Walking with God 이라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많이 몸이 바쁘더라도,
마음이 바빠지지 않는 비결이 과연 있는 걸까?

4.
사람들이,
참…
다들….
열심히 산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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