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친구들

그저께 저녁,
옛 직장의 동료들이 동네의 햄버거 집에 함께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전히 우리 그룹의 ‘리더’역할을 하고 있는 그 리더가 동부에 있다가 다시 Bay area로 job을 잡아서 돌아온 것을 껀수로 함께 만났다.
어제 모인 사람들은 나를 빼고는 모두 50대 후반~60대여서 나만 혼자 좀 ‘어린’축에 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많이 반가웠다.

게다가 사실 더 재미 있는 것은, 그렇게 이번에 Bay area로 돌아온 그 리더의 생일을 위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들 ‘surprise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월 초에 있을 그 event를 위해서 다들 지금 이메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데, 이번에 만났을때는 물론, 그것에 대해선 아무얘기도 하지 않았다. ^^

나름대로 다들 열심히 일하다가,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성공을 이루었지만, 회사가 그룹 전체를 다 내어버리는 바람에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버렸는데… 그렇게 망하는 경험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들 서로를 많이 그리워하고 여전히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

그저께도 거의 1년만에 만나 것인데도 다들 지난주에 봤던 사람들처럼 서로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즐거워했다.
10시가 넘도록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남자들끼리만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흩어졌다.
어제 모인 사람들은 다들 나보다 10~15살 이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10년 넘게 계속 참 좋은 ‘친구’가 되어준 그 형님들이 참 감사했다. ^^

2 thoughts on “옛 직장 친구들”

  1. ‘칼’이 돌아온 모양이군요.. ^^ 이제는 왠지 저도 알것 같은 칼.. ㅎㅎ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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