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와있는 ‘description’과 ‘prescription’을 좀 구분하는 일을 한번 해보자.
가령,
골로새서에는, 종이 상전에게 충성을 다하라고 나와있다.
이걸 prescription으로 생각하면 이건 따라야할 명령이므로 심지어는 노예제도를 지지하는데까지 이를 수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실제 기독교 역사 속에서 그런 오류를 범하면서 노예제도를 지지했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걸 description으로 생각하면 이것은 노예제도가 매우 편만한 그 당시 사회 체제 속에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 사람들이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하는가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예가 상전에게 충성을 다하라는 것은, 주어진 생활을 성실하게 그리고 integrity를 잃어버리지 말고 살라는 권면이다.
(눈속임 하지 말고, 주께 하듯 하고… 등등)
자칫,
몇천년전에 고대시대에 쓰여진 문서에 나타나있는 어떤 ‘스토리’들을 읽으면서,
그것에서 무리하게 우리가 따라야할 ‘명령’을 찾아내려고 하다보면,
이런 오류를 범하기가 쉽다.
그런 의미에서 description과 prescription을 잘 분별하는 일은 참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