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부터 마음 속에 깊이 품어두고 있어왔던 소망이 있다.
그것은,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평생을 통해,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 세 사람을 길러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내가 이 땅에 살면서 복음을 가지고 살면서 여러가지 은혜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것이 있다면,
이 삶을 마감하기 전에 최소한 세 사람 정도는 제대로 키워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한 사람은 내가 세상에서 떠나게 되니 그 자리를 채울 사람,
한 사람은 그래도 현상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multiply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내가 발을 딛고 살았던 영역 밖에 누군가가 더 진출해야한다는 생각에서.
(해외선교 일수도 있겠고, 뭐 다른 영역이 될수도 있겠다.)
그리고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세상의 여러가지 사상과 기술들이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있으니,
나 정도 수준에 내 후배들이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20대 때에는, 내가 매우 훌륭하므로 그런 사람을 세사람 정도는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30대 때에는, 내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으므로 그런 사람을 세사람 정도는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40대에 이르러서는, 내가 그렇게 훌륭하지 않으므로 그런 사람 세사람 정도를 키워내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