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70인역 vs. 히브리성경)

김근주 교수님의 특강 예레미야에서 보면…

70인역의 예레미야 본문과 히브리 성경의 예레미야 본문이 많이 다르다고 한다.

히브리 성경은, 지금 우리 한글이나 영어 성경과 같이 멸망->회복의 흐름으로 되어 있는데,
70인역에서는 이 본문 배열이 많이 달라져서 멸망->회복->멸망의 흐름으로 되어 있다고.

히브리 성경은 주로 팔레스타인 지방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봤던 본문이고,
70인역은 주로 이집트를 비롯해 이방지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들이 봤던 본문이라고 한다.
(쿰란 공동체에서 나온 예레미야도 70인역의 배열을 따른다고)

왜 그럴까?
팔레스타인 중심의 유대인들은, 그 땅의 회복에 대한 약속이 중요했으므로, 끝을 희망의 회복으로 맺었고,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이제 팔레스타인 중심의 시대가 끝났으므로 다시 그 땅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을 고대한다는 약속이 중요했으므로, 끝을 이전 시대의 완벽한 몰락으로 끝냈다고 한다.

이거 정말 아주 많이 흥미로운 분석이다.
배열상으로는 히브리성경이 더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여기는 주장이 더 많고,
그런데 70인역이 분량이 더 짧아서, 아마도 내용상 70인역이 더 먼저 쓰여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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