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불화하는 기독교 (10)

내 블로그를 읽는 분들을 내가 모두 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지만,
오늘의 이 글은 어떤 분들을 살짝 불편하게 만들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전두환이 대통령일때 대학에 들어갔다. 87년 민주화항쟁을 대학생때 겪었다.
나는 민주화운동을 할만한 용기가 있는 사람은 아니었고, 내가 그런 사회문제에 눈을 뜨게된건 후에 예수님을 믿고난 후 였다.

내 경험에 근거하면,
사회적 약자, 권력의 반대편에 서 있는 민주화 운동 투사들, 여성, 어떤 형태로의 소수자(minority) 등은 늘 정의에 가까웠다.
그것은 한편 그 사람들이 정의로왔기 때문일수도 있었겠지만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집단이 워낙 악했기 때문이었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자기 국민을 학살한 독재자와 그 추종자와 맞서는 사람들이 있을때,
그것에 맞서는 사람들이 당연히 독재자와 그 추종자보다는 더 정의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지금 나는 그런 공식을 좀 깨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것에 맞섰던 사람들이 가지는 권력이 이젠 꽤 커졌기 때문이다.

나는,
80년대 약자였던 그 그룹중 일부가 권력을 가지는 모습에 환호했고, 그들을 응원했다.
그리고 그 그룹이 여전히 한국 사회의 전체적인 권력 세력을 보았을때 더 약한 그룹이라는 것에도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러나…
이젠 그 사람들도 권력자들이 되었다. 그것도 아주 강한 권력자들.

(원래 오늘 끝내려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주로 넘겨서 한두번 더 써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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