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음”의 함정

유진 피터슨의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이라는 책의 제목이 참 좋다.

A Same Long Obedience가 아니다.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이다.

흔히 ‘한결같다’는 것은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
늘 꾸준하고 성실하고…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어떤 사람이 늘 똑같이 한결같다는 그 사람처럼 답답한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과 인격에 진보와 성숙이 있어야지,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아… 그런 정말…

유진 피터슨은
같은 방향을 행해가는 꾸준한 순종을 이야기한다.
같은 모양으로 계속해서 순종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최근,
집에서 쓰던 냉장고에 문제가 생겨서 냉장고를 새로 샀다.
그냥 같은 크기의 냉장고를 샀는데,
그 안쪽이 훨씬 넓은 거다!

아니, 어떻게 그럴수 있는 거지?
그도 그럴 것이, 15년도 더된 냉장고가 처음 설계되었을때에는 그렇게 내부 구조를 효율적으로 배치하지 못했으니, 15년을 지나면서 냉장고를 만드는 회사들이 그 내부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기술이 그만큼 축적된 거다.
그러니, 똑같은 크기의 냉장고를 샀는데, 15년전 냉장고보다 훨씬 내부가 넓게 느껴지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냉장고만도 못한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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