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아닌데 주인공 행세

우리 회사의 여러 사람과 상대 회사의 여러 사람이 미팅을 할때,
그 미팅의 내용이나 주제에 따라 더 중요하게 미팅에서 이야기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양쪽 회사가 계약을 맺는데, 계약의 조항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면, 양쪽의 변호사가 제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미팅을 지원하는 입장이 된다.

반면,
양쪽 회사가 어떤 물건의 desgin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그 design에 관련된 엔지니어들이 그 미팅의 주인공이 된다.

최근 어떤 회사와 함께 일을 하는데,
그 회사의 business development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엔지니어였다가 business devleopment를 하게된 사람인데,
양쪽 엔지니어가 열심히 technical한 이야기를 할때도 자꾸 끼어들고,
양쪽이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도 자꾸 끼어 들고…
그야말로 자꾸만 자기가 주인공이 되려고 엄청 애를 쓴다.

문제는 그 사람은 technical한 것에도 전문가도 아니고, finance쪽 전문가도 아니다.
그건 양쪽에 그걸 담당하는 사람이 이미 있다. 그런데 자꾸만 끼어들어서 아는 척을… ㅠㅠ

그 사람의 그런 행동은,
정말 나를 깊이 돌아보게 한다.

나는…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가 없는, 될 이유가 없는, 될 수 없는 곳에서…
주인공같이 행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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