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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아무아무개가 참 선한 사람인데 고집이 좀 세서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보더라도 그 아무아무개가 참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신중하고, 사려깊고, 노력도 하고, 또 똑똑하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아니 다른 사람이 해주는 좋은 충고를 왜 잘 듣지 않는걸까. 그렇게 좋은 사람이.

그건,
결국 그 ‘좋은 사람’을 규정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서,
그 사람에게 결여된 것이 겸손함이 빠져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옳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자기 고집을 부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착한 자세’로 그냥 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참 좋은 사람일수는 있지만, 충분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될수도 있겠다.

그냥 한가지 예 이지만,
매우 자주 내 삶에서 내 한계를 규정짓는 것은 결국 내 약점이다.
내가 다른 것을 다 잘 하더라도, 한가지가 심하게 부족하면 그것 때문에 늘 나는 더 이상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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