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즉 Already but not yet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다.
처음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접한 것은 내가 대학생 때였다. 아마도 1990년이었던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 나라의 이해’라는 책이었다.
그 이후 하나님 나라에 대한 책들을 탐닉하듯 읽었고, 역시 80-90년대 한국에서 막 유행(?)이 시작되었던 기독교 세계관 관련된 책들을 정신없이 읽었다.
그러면서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에 매료되었고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겠다고 결심하고 다짐하고 그랬다.
그후 몇년이 지나서…
가난한 나라에 선교사로 가 있던 아는 형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었는지, 이메일등으로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하나님 나라’에 대하 열을 내서 이야기하니, 그 형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네가 이야기하는 하나님 나라는 어쩌면 부유한 나라에서는 통하는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내가 있는 그런 가난한 나라에서는 별로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다”
나는… 그 형의 그 이야기가 충격이었다.
그 형은 선교사로 가기 전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공부하던 형이었는데…
그 형이 그렇게 이야기하는건 정말 다소 충격이었다.
정말 내가 이야기하는 ‘하나님 나라’는 그저 선진국에서나 이야기할만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