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와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 (4)

80-9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그 근본토대가 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내가 흥분하면서 받아들였던 하나님 나라는 과연 흠이 없는 생각일까. 나는 어떤의미에서 왜곡된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내가 다다르게 되었던 생각의 긴장 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이원론과 세속화에 대한 문제였다.

과연 이 시대에 (그리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내게) 무엇이 더 문제냐 하는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전통적(?) 기독교 세계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원론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고,
반면 또 다른 그룹의 사람들은 이제는 이원론 보다는 세속화가 더 큰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런 고민과 논의속에서 이원론 보다는 세속화가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생각했던 것은 세속화라기 보다는 자기중심성이 더 큰 문제라고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면, 이원론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받아들였던 하나님 나라 스토리는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된다는 말인가. 그때 내가 가졌던 일종의 혼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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