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내겐,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하나님이 나를,우리를,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더 어렵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은 믿어지기도 하고, 그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심지어는 더 논리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하나님이 지금 여기 나와/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믿음이란, 추상적인 존재나 원칙이나 생각에 대한 지적동의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 것이 믿음이라면 훨씬 단순하고 쉽다.
믿음은 결국, 그런 존재/원칙/사상 등등과 ‘나’를 연결시키는 operation이다.
그러니, 따지고보면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것에 머무른다면 그것은 엄밀한 의미의 믿음이 아닐 것 같다.
그 하나님이 나를, 우리를,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되어야 비로소 믿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