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바라는 것들 – 말로 표현하기

나는 내 생각과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하는 편이다.
이게 쑥스럽거나 어색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게 정말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괜히 생색내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나를 그 사람에게 선전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자신을 더 좋게 보이기 위해서 그런 말들을 남발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기도 한다.

내게는 매일 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적어도 한주에 한번씩 생각하며 기도하기도 한다.
건강의 문제로, 관계의 문제로, 재정적 문제로, 진로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에게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괜히 생색내는 것 같고… 기도란건 그냥 내가 하나님께 하는 것이지 그 사람에게 광고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말하자면 하나님과 씨름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지만 그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제 기도를 이루어주십시오. 제가 이야기해서 그 사람이 용기를 얻거나 상황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주십시오… 뭐 그런것.

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조금씩 내가 위해서 기도하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주로 가족)에게 아주 가끔 한번씩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해보았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이야기할때는 결코 뭔가 내세우거나 나를 돋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내게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었으니 내가 그 사람들에게 더 잘 보일 필요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내가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하는 씨름이 끝나지 않았고,
조금 고집스럽게 하나님과 그렇게 더 씨름하고 싶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가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는 말을 한번씩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마도 잘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한번씩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