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는 바쁘다

지난주엔가, 민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눈 내용.

민우가, 자신이 몹시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것 저것 자신의 바쁜 일정을 내게 이야기하면서,
아빠는 이렇게 바쁜 일정을 이해조차 못할꺼라고…
자신은 정말 몹시 바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면서,
매일 자기가 이메일이 10개씩이나 온다고,
이메일 쓰는 것도 큰 일이라고 엄살을 떨었다.

어린 민우에게,
물론 그 수준에서 많이 바쁘고 벅찬 일정이나…
너무 많이 해야할 일이 많은 그런 상황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크면,
자신이 그렇게 바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 얼마나 얕은 호들갑이었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텐데…

내가 스스로 바쁘다고 여기면서,
민우와의 대화를 곱씹어 본다.

2 thoughts on “민우는 바쁘다”

  1. 그런데 민우는 정말 바쁘다니까용.
    지난 콜럼버스 데이에도 학교에서 poster presentation 이 있어서 이틀에 거쳐서 poster 만들고.

    매일매일 아침 7 시 반 기상 학교 가서 6 시까지 학교.
    10 월 31 일 학교 인형극 공연을 한다고 그 연습 중.
    6시부터 저녁먹고, 학교 숙제, 한글학교 숙제, 피아노 연습 등등등.
    학교에서 새로 시작한 바이올린까지.
    토요일/일요일에도 한글학교 그리고 숙제.

    그런 민우에게 이메일 10 개 답장은 엄청난 거지용. 히히히..

  2. “자신이 그렇게 바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 얼마나 얕은 호들갑이었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텐데…”

    과연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요?
    피부로 느끼는 바쁨이 민우가 더 클 수도 있을거고…
    바쁨의 absolute한 standard가 없으니.
    민우의 바쁨을 얕은 호들갑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을 것 같지 않나요? ^^;
    mnrji님의 말씀대로라면, 전 정말이지 민우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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