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 Car Salesman

내가 박사과정을 할 때,
내 지도교수는 늘 학회 발표는 used car salesman 처럼 하라고 이야기했었다.

스스로 motivate 되어서,
자신이 이야기하는 내용에 자신을 가지고,
장점을 부각시키고,
전달할 내용을 핵심을 잡아서 각인시키고…

나는 used car salesman과 같은 성향이 워낙 있는 지라,
지도교수의 그러한 ‘가르침’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어제 학회에서의 발표도…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과연 그게 잘한걸까.
글쎄…

4 thoughts on “Used Car Salesman”

  1. new car salesman이 더 역동적이지 않나요? 왜 중고차 세일즈맨일까요?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그만큼 가려야 하는 부분도 있잖아요? ^^

    1. (1) 새차의 경우에는 제품의 (좋은) 특성들을 부각만 시키면 되지만, 중고차의 경우에는 그 제품의 장점들에 소비자의 시선을 고정시킴으로써 단점/약점/헛점들을 자연스럽게 trivialize해야 하므로

      (2) 학회에 가 보면, 질문하는 audience들이 나의 헛점을 찾아내기 위해 의심의 눈초리로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이런 점에 있어서 이들이 새차 consumer보다는 중고자 consumer에 가까우므로; (때로는 명백한) 내 제품의 단점들에 대해서 질문을 받을 때에도, 다시 내 제품의 장점들로 화제를 돌려야 하므로

      뭐… 이런 이유들이 아닐까요? ~.~

  2. 어쩐지 안보인다 했더니만 이번주가 학회였군..
    전통적인 presentation 기준에 비추었을때 잘했다는 이야기인 것 같으네.. 😛

    집에서 하는 출퇴근 잘 즐기고 재밌게 지내다 와라~! ^^

  3. 오늘 든 생각인데..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십오년쯤 전에 일본의 어떤 중고차 회사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몇년만에 multi-billion 달러 비즈니스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내용인즉, 정직하게 기록한 스펙에 따라 값을 매기고, 가격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해 일본 전국 지점들을 위성망으로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차의 성능과 값을 비교해 보여주고, 품질보증을 일년동안 해주었다는 등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

    딜러들이 중고차 서너대 잘 팔면 한달 월급 챙긴다는 식의 거래 속성을 사람들도 잘 알고있는 세상에서, 어리버리한 한두 사람한테 거의 반 사기치다시피 해서 ‘잘 팔기’보다는 비즈니스 자체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위로할만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referal과 cluster 형성에 의해 성장하는 사업모델을 만든 것이 당시 상식을 깨는 획기적인 일이었던 걸로 기억해. (물론 니가 말한 ‘중고차 세일즈맨’ 이야기가 그런 반 사기성 이야기는 아니지만)

    너도 거기 있는 동안, 신뢰 가운데 동반자가 될만한 포텐셜 파트너들 많이 만들고 오는 그런 ‘중고차 세일즈맨’ 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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