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

내가 소외 ‘공돌이’의 길로 들어선 것이…
85년부터라고 할 수 있으니까 벌써 25년째.

공돌이로 살았던 시기가,
공돌이가 아닌 사람으로 살았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길다.

대학때,
과연 엔지니어가 된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를 찾지못해 몹시 괴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스도인이 된 이후,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엔지니어가 된다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일까 하는 고민을 얼마나 많이 했던가.

어떤 해답이 없을 것 같은 막막함에… 어떤 순간 괴로움 속에 절망을 하기도 하고,
어떤 순간에는 그저 그 의미를 찾을 것에 대한 기대를 버렸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 1-2년새,
그것이 급속히 나의 내면 속에서 정리되어가고 있다.

참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 오랜세월 공돌이로 살며 그 의미에 대한 clue를 이제야 조금 발견을 하다니.

One thought on “공돌이”

  1. 크… 난 솔직히 Identity에 대해 무감각해진 듯 하다…

    한국에 온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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