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묵상 – 토요일

토요일
무덤에 계심 (마태복음 27:62-66)

고난주간에서, 토요일은, 늘 애매하다.
금요일까지는 묵상하고 금식을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난을 묵상하기도 하지만,
토요일이 되면, 아직 부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금요일의 장엄함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고…

한편 지치기도 하고, 한편 지루하기도 하고, 한편 어색하기도 하다.

지난주일, 교회에서 들었던 주일 예배 설교는 이런 어색함을 싸악~ 씻어주는 것이었다.

정말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아직 토요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아직은 부활의 감격이 완성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금요일의 고통이 잊혀지지도 않은.
그렇지만, 우리의 identity는…. ‘토요일의 사람들’이 아니라, ‘일요일의 사람들’ 이다.
부활절의 사람들인 것이다.

지루한 부활절 전날 토요일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삶을 잘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4 thoughts on “고난주간 묵상 – 토요일”

  1. 딴 얘기지만…. 6월에 출장이 있는데요. 혹시 사시는 동네가 여전히 산 호세 쪽이신가요? 릭에 관측가는 길에 혹시 얼굴이라도 볼까해서요 ^^

    1. 오호~ 오세요~
      저 사는 곳은 SFO 공항에서 1마일 떨어진 곳입니다.
      그렇지만 회사는 SJC 공항에서 15분쯤 떨어져 있는 곳이고요.
      오시면 제가 잘 대접할께요!!!!

  2. 6월 8일에 SFC공항에 도착해서 릭천문대에 올라가기 전에 산호세서 하루 묵을 예정입니다. 피로도가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저녁때 차라도 한잔 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1. “피로도” 걱정을 하게되는 나이가 되어서요… ㅎㅎ
      정말 시간되면 한번 얼굴 보죠!!!
      그런데, 어쩌면… 제가 6월 10일에 한국에 하루짜리 meeting이 있어서… 그러면 6월 8일 비행기 타야 9일 저녁에 도착하고 미팅 끝나고 바로 오게되는… 그런 일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번 보게되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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