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사에서 일하기로 결심하며 했던/하는 생각들 (4)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는, 이론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론적으로 이해한 하나님 나라는 추상적이거나 비현실적 이상주의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그 사람을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영적 도약을 이루었던 시기들을 돌이켜보면,

그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깊어졌던 시기였다기 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실제를 경험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때로는 그 영적 도약이 깊은 좌절이나 절망 속에 이루어지기도 했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일이나 상황을 접하면서 이루어지기도 했고,

내가 하나님의 명령에 힘들지만 순종했던 경험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보통 내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눌때,

그것은 자주 내가 경험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에 근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위에 언급한 어떤 특정한 영적도약에 근거하고 있고.

그런데,

최근 1년여동안,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에대한 message를 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일종의 답답함 같은 것을 느꼈었다.

그것은, 

내가 갖추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안주하며 하나님 나라를 더 깊이 경험하는 것을 멈추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하고 있는 것이 멈춘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것은, 회사 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내가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문제를 내어놓고 엎드리기 보다는,

내 ‘재주’로 돌파구를 만들어내온 내 꼼수가 내 삶 속에서 이끼처럼 끼어있다는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새로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P 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내가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라고 그림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것은 여전히 내가 갖추어놓은 environment에 안주하는 fall-back plan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었다.

그런 와중에,

P사의 어려운 상황, A사의 offer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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