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사람들이면 뭐 다 알지만,
꽤 유난스럽게,
성경공부 하는거 좋아하고, 사람들과 성경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고, 멀리가서라도 하나님 나라 이야기하는거 좋아하고…
뭐 난 좀 그런 편이다.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할때면, 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이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내 돈과 시간 들여서 가는 것이 아깝지 않다.
나름대로 혼자 성경공부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강의등을 듣거나 신학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내가 생각해도 어려운 책들도 있다. ^^
그렇게…
대충 20년 좀 넘게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내가 무슨 빼어난 성경 해석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신학적 지식이 풍성해서 혹은 신학적 통찰이 뛰어나서 뭔가 어려운 현상이나 상황을 신학적으로 잘 풀어내는 사람도 아니고,
혹은 대단한 설교가여서 사람들에게 열정적인 설교를 해대는 사람도 아니고…
그럼, 정말 내가 해야하는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결국, 삶에서 복음을 가지고 살아내는 일이 내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물론 성경공부, 말씀 나눔, 필요하면 강의나 설교 등등을 하기도 해야겠지만… (아마 평생 하면서 살겠지만… ^^)
나는 결국은, 신학자, 목회자, 설교가는 아닌 것을.
하나님 나라 백성이, 엔지니어로서 지금 이곳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내 온 존재로 살아내는 것이 내게 주어진 우선적 identity가 아닐까.
이건 알고 있는 원칙들을 삶에 적용하며 사는 삶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적용해보지 않고는 알아 볼 수 없는 원칙들을 발견하는 작업도 포함한다.
대충,
지난 1년정도,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하면서 살았다.
내 이런 생각은, 내가 이번에 A 사를 가기로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관련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더 나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