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지난 한달동안,

지루하게 이 블로그에 썼던 일련의 내 생각들이 시작된 것은,

대충 작년 초-중반 정도부터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난 한달여동안,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한국의 S 목사님의 설교를 지난 여름 즈음것 부터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러면서,

어…. 어…. 이것 참 신기하구나.

이분의 설교의 흐름이 내 생각의 흐름과 정말 비슷한 점이 많구나…

하면서 들었다.

이분도 이 설교의 흐름이 대충 작년 즈음부터 새롭게 좀 형성되어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물론,

내 짧은 생각이 그분의 깊은 생각 만큼 잘 짜여져 있는 것은 아니고,

그분의 context와 내 context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생각의 흐름이 좀 다른 것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 내가 조금 더 생각을 했더라면 저렇게 까지 갈 수 있었겠구나.. 하는 것들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그래… 내 말이 바로 그말이야… 하는 것들도 많았다.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좀 찾아뵙고, 여쭈어도 보고, 대화도 나누어 보고, 내 생각을 설명도 드려보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 분이 가까이에 계시다면,

지금 내 transition의 시기에 조언도 구하고 대화도 나누고 해 볼 수 있으련만…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해보았으나,

에이, 내가 언제 뭐 좋은 멘토를 가까이 두고 있었던 적이 있었나.

내겐 괜한 사치지.

그렇게 금방 허황된 소망을 접었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귀를 쫑긋 세우고 계속 그 설교들을 경청 중이다. 

(출퇴근 편도 40분 운전동안 설교 한편 대충 들을 수 있으니…)

아참,

우리 마누라님도,

그 S 목사님이 자기랑 스타일이 맞는다나…

자기가 생각하고 있으면 그걸 설교를 한다고…

결국은,

나랑 내 아내가 스타일이 비슷한 것임이… ㅎㅎ

11 thoughts on “신기하다…”

  1. 앗.. 비슷한 스타일로 가면 안되는데… 요즘 전 너무 ‘초월’해서 현실감각이 무뎌져서 고민이에요. 대학교 때처럼 될 듯 해서 (기도만 하고 성경만 읽고..). 이번 주는 유난히 힘드네요.

    남편이 “잔소리”좀 해 줘야 함. 대학교 때는 엄마가 잔소리하면서 혼 냈는데 이젠 남편이 잔소리 해 주세요. (accountability) 집 알아봐라, 민우 공부시켜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자지 마라… CPA 만나라… 등등.
    job 은 여기저기 또 apply 해 볼 예정. 이번 주말까지 할 것임.

    전 현실 속으로 좀 스며들어갈 필요가 있어요.

  2. 언니가 팬클럽 하나 만드셔야 겠던데요? ㅎㅎ
    두 분 스탈이 비슷하게 다르신거 같아요…무슨말인지ㅋ

  3. 팬클럽 이름은 헤세드. 팬클럽 회장은 문교수님이 하셔야 할듯 – 설교 100 편을 듣고 계신다니까 말야.
    나는 나랑 민우아빠랑 반대라고 생각했는데, 민우아빤 자기가 나랑 비슷하다고 그러고. 흠.. ‘비슷하게 다르다’가 정답이겠군.

    1. ‘남편들은 부인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속에 살고있다’가 또다른 답이 아닐까요

  4. 오..이제 웹싸이트 하나 만들면 되나봐요^^ 팬클럽 이름 멋진데요. 문교수님은 지금 설교들으러 나갔습니다 ㅎㅎ 존재적인 측면에서는 vulnerability, 세상에서의 삶에 대해서는 연대성을 강조하신다는 면에서 두 분은 한 배에 타고 계시다고 전 생각하면서 집에 왔는데용?? 다만 상황적으로 언니는 in action의 공생애로 들어가신 반면, 권간사님은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제한적일 수 있는 context에 계신 것 같기는 했어요. 그런면에서 언니 완전 부러워요!! ^^

  5. 아 전혀 생각못하고 ㅡ 언니께 죄송 ㅡ 비밀도 아닌걸 비밀로 걸어놨네요 ㅠㅠ 바로 안비밀글로 바꿨습니다 ^^=

    1. 공생애 너무 거창해요. ㅋ 아직 시작도 전에 기도 중인걸요. 아이 둘 데리고도 공생애 진행형인 sd 주민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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