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 동네에서, K 간사 리더쉽 모임이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소중한 사람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토론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참 복되었다.
그리고,
주일 밤…
뭐 그냥 저녁 먹고 E-S 간사 집에 다들 삼삼오오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I 선교단체 대표로 섬기시다가 그만두시고 미국에 오셔서 이제 다시 우리 K 간사로 오랜만에 복귀하신 K 목사님,
K 간사로 10년 섬기시다가, 하나의 씨앗교회 개척 담임 목사님이 되신 A 목사님,
그리고 나…
이렇게 세사람의 40대 중반 아저씨들이 삶과 하나님 나라와 헌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K 목사님은,
자신이 I 단체 대표로 있을때, 한 6개월 동안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한 ‘갱년기’ 증상을 겪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홀몬 변화도 크고… 삶에 대한 불안, 자신에 대한 회의,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불만 뭐 그런 것 까지 포함해서…
A 목사님도,
이제는 40대 중반이 되어 자신이 덜 날카로와 지셨다고 이야기해 주셨고,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편해지셨다고 하셨다.
나는…
뭐 내가 요즘 이 블로그에 쓰는 여러가지 고민들, 생각들 이런걸 또 나누었고,
그런데 나는 뭐 홀몬의 변화 그런런 못느끼겠다고…
눈물이 나온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생각하며 가슴이 뛰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씀을 드렸다.
30대 중반의, JL, HK, EK 간사들은(그리고 잠시 후에 join한 JK간사도) 이 40대 중반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정말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30대로서 자신의 고민들도 좀 이야기해 주었다.
다소 즉흥적으로 시작된 이야기였는데,
나름대로 K, A 목사님의 스토리를 듣는 것이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30대 중반의 간사들이 나름대로 하고 있는, 인생과 하나님나라에 대한 고민과 생각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음…
이런 얘기…
이렇게 마음 잘 맞는 사람들과 더 자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야 원래 날카롭지는 않았구요, 제 자신에 대하여 너무 편해 지니까 문제지요.. ㅎㅎ
A 목사님이라고 이니셜로 쓴걸…
확~ 자신이라고 커밍아웃 해주셨습니다. ㅋㅋ
뭐 하긴 하나의 씨앗교회 개척 목사님이라고 썼으니 상당히 저도 obvious하게 쓰긴 했습죠. ㅎㅎ
A 목사님이 날카롭지 않았다는건 맞긴 합니다.
날카로웠다는 것 보다는, 예리했다… (뭐 같은 말인가…)
하여간 까칠하셨던건 분명 아니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