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

최근에 들은 이야기.

어느 교회에서, 예수 잘 믿는 부부가,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지냈다.

담임목사가, 그 부부를 견제하여, 교회에서 아무일도 못하게 만들더니,

결국은 그 부부보고 ‘이단’이라고 교회에서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그 성경공부 가지 말라고…

예수 잘 믿는 이 부부는,

이걸 황당하다고 받아들여야할지, 억울하다고 해야할지, 분통이 터진다고 해야할지…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듣고,

중학교때 이후로 하지 않았던 ‘쌍욕’을 혼자 막 퍼부었다.

이 씨x놈, 개x끼, X같은 새끼, 찢x 죽일놈.

그래도 성이 풀리질 않아,

하나님께 그 담임목사 X새끼에게 저주를 퍼부어 달라고 막 기도했다.

그런 새끼는, 

하나님도, 심판도, 죄도, 믿지 않는게 분명하다며…

정말 혼자 쌍욕을 퍼부었다.

참람한 (신성모독의) 죄를 지으면,

구약에서는 돌로 쳐서 죽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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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대하는 상대가 너무 악할때,

내 정당함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하는 상대가 너무 악하기 때문에,

내 악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런 쌍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씨x놈… 개x끼…

오늘까지만 욕을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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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저는 좀 화를 덜 낼테니,

주님께서 좀 화내어 주십시오.

4 thoughts on “쌍욕”

  1. 제 소개가 늦었죠? 저는 ㄱㄷㅇ와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이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제가 대표가 될 수 없지만… 제가 좀 사과하면 안 될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1. 허억…
      혹시 ㅇㄱ 목사님이신가요?
      제가 완전히 잘못 짚었는데요… 저는 사실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모습이 제 신앙의 자화상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
      음….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이런 사람들과 같은 종교를 믿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2. 와우!!! 저를 알고 계시다니… 감격!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다짐을 합니다.
    저도 별수 없는 그렇고 그런 인간이거든요.
    조심하지 않으면… 저도 그렇게 될 수도…
    부끄럽지 않는, 또 부끄럽게 하지 않는 ㅁㅅ가 되고 싶습니다.

    1. 제가 목사님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목사님께서 여기 들러주시니 제가 영광이지요.
      코스타 강의도 늘 제가 감사하게 잘 들었습니다.
      이 누추한 곳에 들러주시고, 덧글도 써주시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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