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래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제발…

나는 facebook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가끔 심심하면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읽어보기도 한다.

뭐 어쩌다보니, 꽤 유명한 목사님들과 ‘친구’가 되어 있는경우도 있고,
아니면 내가 일방적으로 그분들을 follow 하는 경우도 있다.
꽤 유명한 목사님뿐 아니라, 그리 유명하지 않은 목사님 친구들도 사실 꽤 있다. ^^

그런데,
거의 90% 이상의 목사님들의 facebook 포스팅을 보면 이런 식이다.
오늘 내가 어디서 설교를 했다. 했더니 사람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 (혹은 반응이 좋았다.)
아..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서 잘 쓰시는 하나님의 종인가!
(뭐 직접적으로 이렇게 쓰시진 않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그런거지.)

혹은 이런식의 포스팅도 많다.
어제는 대전, 오늘은 광주, 모레는 부산 집회다.
이러다 과로로 쓰러지겠다.
아 이렇게 바쁜걸 보면, 정말 나는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는 종인게 분명하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정말 꼭 드리고 싶은 직언이 있다.

당신이 가수라고 합시다.
매니아층이 존재한다고 해서, 당신이 뛰어난 음악가인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잠깐 대중이 헤까닥 해서 집단적으로 오빠~를 외치고 환호한다고 해서 당신의 음악성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노래를 듣기에 대단히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당신이 아주 바쁘게 활동을 한다고 해서,
당신이 음악성이 훌륭한것도 아닙니다.
아주 바쁜, 허접한 가수일수도 있습니다.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 당신의 음악은 쓰레기와 같이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당신의 노래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제발 자기 도취에서 좀 빠져나오십시오.

그런데,
이 직언은,
목사님에게뿐 아니라,
수 많은 평신도 지도자들, 그리고…
나 같은 그냥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콕~ 찝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뜨끔하다.

2 thoughts on “당신의 노래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제발…”

  1. 명심하겠습니다… ^^
    저도 가끔… 가뭄에 콩나듯 집회를 인도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솔직히 기도부탁 반… 자랑 반… 페북에 올리죠.
    그런 글을 올릴 때마다 주제파악하면서 겸손하게 하겠습니다. ^^

    1. ㅎㅎ
      꼭 들어야 할 사람은 듣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되는 분들이 이렇게 들으신다니까요. ^^

      사실은 뭐 제게 한 말입니다.
      저도 여기 블로그에 제가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얼마나 영적인지 그런 착각의 글 자주 올리곤 합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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