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에 대한 엉뚱한 처방

의사인 내 동생이 해준,
내 생각엔 아주 명언이 하나 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살을 빼려고 할때,
뭘 먹어서 빼려고 하는데, 그건 지혜롭지 못하다.
살을 빼려면 먹던것 가운데 살찌게 만드는 것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자꾸만 그건 줄이지 않고 다른 무엇을 더 먹어서 빼려고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 일이나,
혈당을 관리하는 일이나,
혈압을 관리하는 등의 일들도 다 비슷하다.

정곡을 콕 찌르는 아주 멋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살을 빼려는 사람이 다른 무엇을 먹어서 살을 빼려고 하는 이유는,
기존에 자기가 좋아하던 사탕, 과자, 기름진 음식 등등을 줄이기 싫기 때문이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건드리지 않은채, 엉뚱한 처방을 하는 것이다.

영적인 건강에도 비슷한 원칙이 있는 것 같다.

가령,
어떤 사람이 전도를 하지 않아서 영적인 기름이 잔뜩 끼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누군가에게 reach out해서 복음 전하는 일을 해야하는데,
그런 문제를 성경공부로 해결하려고 한다.

다른 예로,
성경말씀을 제대로 잘 알아 깨닫는 것이 꼭 필요한 상태에 있는 어떤 사람이,
정작 성경은 읽지 않고 찬양집회에만 따라 다니며 ‘하나님의 임재’를 추구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말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취하고,
지나친 것을 줄여야 하는데…
이미 자신에게 익숙한 것을 자꾸만 더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그 영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사실 내가 이런 성향이 아주 강하다… 쩝.)

우리가 struggle하고 있는 어떤 영적인 갈증의 문제는,
너무나도 자주,
아주 정곡법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것 같다.

2 thoughts on “문제에 대한 엉뚱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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