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전화를 Android 전화로 바꾸었다.
사실 회사에서는 iPhone 6S나 6S+ 도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Android를 한번 try해보고 싶어서 바꾸어 보았다.
전반적으로 나는 크게 만족이다! ^^
1. 우선 customize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default로 주어진 text app이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뒤져보았더니 아주 훌륭한 app들이 많다.
내가 선택한 text app은, 전화에서뿐만 아니라 windows나 mac 컴퓨터, tablet 등등의 multiple device에서 모두 sync해서 text를 할 수 있는 app이다.
써보니 완전 편하다. iPhone을 쓸때엔 생각도 못했던 기능이다.
text app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app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니… customizability(?)는 아주 짱인 듯 하다.
2. google의 ecosystem이 생각보다 괜찮다.
가령, website에서 google play store를 접속해서 괜찮은 app이 있다고 생각되면 거기서 install을 누르면 전화에 자동으로 install이 된다.
google music의 streaming ‘radio station’같은 것들도 꽤 괜찮다. 특히 한국 가수 이름을 치면 그것으로 station을 만들어주는 것도 꽤 좋다. 나는 ‘짠돌이’여서 paid music streaming service는 한번도 이용해본적이 없지만, pandora나 apple itunes radio 에서는 한국 가수 이름을 쳤을때 연결되는 contents들이 영 이상했었다. 한글로는 search도 잘 안되고. 그런데 google music에서는 아주 훌륭하다. 덕분에 손승연 노래를 막 듣고 있다. ^^
3. OK google이 꽤 좋다.
siri는 사실 나는 별로 사용하질 않았다. 왜냐하면 이게 말을 잘 안듣기도 하고, 가끔 엉뚱하게 연결되기도 하고… 또 좀 버벅거리기도 하고.
그런데 ok google은 훨씬 더 말을 잘 알아 들어 먹는다. – 이게 내 나쁜 영어 발음도 잘 이해한다. ^^
그리고, siri에서는 뭔가를 물어보면 그냥 신통치않게 내가 이야기한 것을 web search한 결과를 내어놓곤 하는데, ok google은 꽤 그래도 나름대로 process를 한 결과를 내어놓는다.
ok google에서는 이런게 된다.
“ok google, where are target stores around here?” 라고 물어본 후 “how can I get to the nearest one?” 이렇게 물으면 이런 것에도 답을 해준다.
말하자면 더 똑똑하다.
4. app 등이 가격이 더 싸다.
사실 paid app은 아직 하나도 사지 않았지만, 대충 보아도 app 가격이 좀 더 싸다.
그리고, 매일성경 subscription도 더 싸다. (in-app purchase 가격이 더 싼 거다.)
5. gmail등 기존에 쓰고 있는 google service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들과의 연결이 훨씬 부드럽다.
google doc이나 google calendar, contacts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서 쓰기 편하고, 어디서든 web browser만 열 수 있으면 내용을 update할 수 있으므로 좋다.
6. iOS에서는 막아놓았던, bluetooth를 이용한 data communication 같은 것들이 된다.
그래서 내 차에서, 전화와 head unit을 그냥 bluetooth로만 연결을 해 놓아도, headunit에 필요한 data feeding을 전화가 해준다.
반면에 내 iPhone에서는 그게 안되어서, data를 원할 경우 physical cable로 연결을 해야 했었다.
그리고 text가 오면 text도 head unit으로 보내준다.
하여간 뭔가 iOS에서는 딱 막혀 있던게 android로 오면서 좀 팍 뚤린 듯한 느낌이다.
7. 예전에는 iOS는 전혀 crash 그런거 없고, android는 crash 같은거 많고 뭐 그렇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iOS에서도 꽤 crash를 많이 경험했었다. 지난 한주간 android를 다양하게 이것 저것 써 보았는데, 뭐 딱 무슨 문제같은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iOS쪽에서는 아무래도 ecosystem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문제들이 좀 더 생긴것 같고, android쪽에서는 quality가 더 좋아진 것 같고… 해서 양쪽 차이가 많이 좁혀진게 아닌가 싶다.
8. iTunes 없이 지낼 수 있으니 참 좋다!
아…
물론 좀 아쉬운 것도 있다.
아주 작은 detail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역시 iOS가 더 좋다.
가령 음악을 들으면서 navigation app을 켜놓고 사용할때, iOS에서는 음악과 voice direction 사이의 transition이 더 부드러운데, android에서는 말이 좀 짤린다거나 뭐 그렇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user interface의 design에 있어서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font의 사용이라던가, icon의 design이라던가 등등)
그리고, 워낙 customize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보니, geek이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좀 overwhelm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여간, 지난 10여년간 써온 iPhone에서 android로 옮겨온지 아직 한주가 채 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론 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