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로, 진심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참 좋은 스승/선배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중에 나를 ‘참 좋은 사람’이라고 우리 민우가 생각해주길 원하는 마음은 솔직히 좀 있지만. ^^)
어떤 의미에서 내가 누군가를 복음 안에서 키워냈을때,
그 사람이 나를 밟고 일어나서 나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정말 나는 기쁠 것 같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는 정말 ‘학생들’에 관심과 애정이 많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면 괜히 뜬금없이 눈물이 난다.
해주고 싶은 말도 많고, 정말 그 학생들이 복음 안에서 잘 자라나면 좋겠다는 소망이 많다.
요즘 교회에서 사순절을 맞이하여 수요일 저녁마다 기도회를 하고 있다.
나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기도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지만,
내가 정말 눈물을 쏟아 하는 기도는 이것이다.
“하나님, 지금 이대로라면, 한 세대가 완전히 다 폭삭 주저앉을 것만 같아 보입니다. 이대로 이 세대를 포기하고 보낼 수는 없습니다. 정말 그럴수는 없습니다. 다시 어디에선가 새싹이 자라나는 것과 같은 복음의 생명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놔두시지 마시옵소서.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습니다. 이대로 몇년의 시간을 또 보낼수는 없습니다.”